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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Inside] 우리카드 자체 결제망 구축은 도대체 언제
입력 : 2022.10.27 10:3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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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업 카드사 중 유일하게 자체 결제망이 없는 우리카드가 자체 결제망 구축에 나섰지만 뚜렷한 결과물을 내놓지 않으면서 업계에서 설왕설래다. 우리카드는 애초 올해 안으로 자체 망 구축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실제 지난 7월 말에는 자체 결제망을 위한 가맹점 식별 시스템을 갖췄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동안 우리카드는 BC카드 결제망을 써왔다. 직접 결제망을 운영하고 가맹점을 관리하는 비용 대신, BC카드에 지불하는 수수료를 지불하는 방식이다. 2013년 우리카드가 우리은행에서 분사한 이래 자체 결제망 구축에 대한 논의는 늘 있어왔지만 올해 들어 움직임이 본격화한 것.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이사
문제는 비용이다. 결제망 구축을 위한 초기 비용 투자가 불가피하기 때문. 같은 이유로 우리카드 안팎에선 “굳이 요즘 같은 시기에 대규모 투자를 들여 자체망 구축에 나서는 게 맞느냐”는 논란이 있었다. 투자비용 대비 실익이 크지 않다는 주장이다. 실제 앞서 7월 말 가맹점 식별 시스템 구축 이후로 우리카드 측은 자체 결제망 구축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카드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체 망을 갖게 되면 장점이 많지만 문제는 자금”이라며 “금융 시장이 경색되는 분위기라 우리카드 측에서도 속도 조절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김병수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46호 (2022년 1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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