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siness Inside] 국토부 시공능력평가 발표 앞서 건설사들 신경전

    입력 : 2022.07.25 14:06:57

  • 해마다 8월 초 발표되는 국토부의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 발표를 놓고 건설사들이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다. 국토부 시공능력평가는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정부가 공사 실적, 경영 상태, 기술 능력, 신인도 등 각각의 평가액을 종합해 공시하는 제도. 해당 항목들의 평가를 금액으로 환산해 합산 후 매년 7월 말에 공시해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고객사(시행사, 토지 소유주)가 시공을 맡길 때 자료로 활용되며 건설사 입장에서는 일종의 ‘성적표’에 해당한다.

    1~10위의 이른바 ‘10대 건설사’는 ‘1군(一群)’으로 불리며 각종 프리미엄을 인정받는다. 11~20위는 2군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순위는 1위 삼성물산을 필두로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DL이앤씨(구 대림건설), HDC현대산업개발, SK에코플랜트의 순이었다.

    올해는 변수가 많다. 지난해 도급순위가 3위에서 7위로 밀려났던 DL이앤씨가 절치부심 중이다. DL이앤씨의 순위 하락은 지난해 초 기업분할로 인해 실적과 자산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영향이 크다. 대림그룹은 지주사 체제를 출범하며 대림산업을 지주회사인 DL과 건설사 DL이앤씨로 분리한 바 있다. DL이앤씨 측은 5위권 재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위권에서도 변화의 가능성이 많다. 당장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사고 등으로 10위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대신 이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건설사들이 회자되고 있다. 당장 지난해 11위였던 한화건설은 10위권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13위였던 호반건설도 호실적을 바탕으로 ‘10대 건설사’에 진입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병수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43호 (2022년 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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