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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Inside] 현대·기아차 사실상 강제 연식변경에 소비자 울상
입력 : 2022.07.25 1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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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완성차 업체가 반도체 수급난과 원자재 가격을 이유로 연식변경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업체들은 불가피하다는 설명을 내놓고 있지만, 문제는 출고 대기 시간이 길어진 소비자들이 사실상 강제 연식변경으로 오른 가격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
실제 아이오닉5 연식변경모델 ‘2023아이오닉5’는 주행거리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종전 모델 대비 가격이 300만~400만원 정도 인상됐다. 결국 예약 고객들은 계약을 취소하거나 추가로 돈을 내고 신형을 구매해야 하는 셈이다.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들은 고객 의향을 물어보고 선택하게 한다지만, 사실상 강제 가격 인상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 기아차는 최근 계약서에 “출고 지연으로 연식변경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그에 대한 피해를 감수한다”는 취지의 문구를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 동의를 명확히 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김병수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43호 (2022년 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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