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siness Inside] 한불모터스 흡수한 스텔란티스코리아 기대 반 우려 반

    입력 : 2022.01.24 11:20:47

  • 스텔란티스코리아가 한불모터스를 흡수하며 지난 1월 3일부터 지프 브랜드와 함께 푸조, 시트로엥, DS 브랜드의 유통을 시작했다.

    2002년부터 국내 수입차 시장에 푸조 등 3개 브랜드를 유통해 온 한불모터스는 지난해 스텔란티스 브랜드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스텔란티스코리아로 이전하는 방안에 합의한 바 있다.

    사실 지난해 10월 31일 푸조-시트로엥(PSA)그룹과 피아트크라이슬러(FCA)그룹이 합병하며 스텔란티스가 탄생한 이후 국내 수입차 업계의 시선은 한불모터스에 집중됐다. 여타 수입차 브랜드가 한국에 지사를 설립한 것과 달리 한불모터스는 총판 형태로 푸조, 시트로엥, DS를 유통해왔고, 스텔란티스 출범과 함께 지프(JEEP)를 담당하던 FCA코리아가 스텔란티스코리아로 재편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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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과적으로 국내 수입차 업계 1세대인 한불모터스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는 “지난 20여 년간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준 임직원들과 함께해준 고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작별인사를 대신했다.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은 “한불모터스는 전 PSA그룹과 스텔란티스의 훌륭한 파트너이자 동반자였다”며 “브랜드 이전이 완료됨에 따라 높은 수준의 고객 만족을 보장하기 위한 지속적인 브랜드 개발과 효율적인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흡수 과정을 지켜본 업계는 “외형적인 흡수는 완료됐지만 내부 인력 이동, 서비스 네트워크, PDI(Pre-Delivery Inspection·출고전 차량 점검) 센터 관리 등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현재진행형일 것”이라고 지적한다. 한 수입차 브랜드 임원은 “20년간 현장을 지키던 한불모터스의 노하우가 단시간에 인수인계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스텔란티스코리아로 이동한 대부분의 한불모터스 인력이 1년 계약직으로 이동했다고 알려지며 고용 불안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 측은 “현재 한불모터스의 인력 20여 명이 이동해 업무를 분담하고 있다”며 “개개인의 의사를 존중해 업무를 분담하고 협업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고용형태에 대해선 “각자의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37호 (2022년 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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