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베로의 큰 그림, 페레즈 유틸리티로 활용 극대화한다 [MK현장]

    입력 : 2021.08.20 18:33:27

  • 카를로스 수베로(48) 한화 이글스 감독이 최근 팀에 합류한 새 외국인 타자 에르난 페레즈(30)의 포지션을 고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승률을 높이기 위해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써야 하는데 페레즈, 조한민 등은 내외야를 모두 소화하면 자신의 가치도 높아지고 팀에도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한화는 올 시즌 출발을 함께했던 우타 거포 라이온 힐리(29)를 방출한 뒤 페레즈 영입을 결정했다. 페레즈는 1루가 주 포지션인 힐리와 달리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지난 18일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타자 에르난 페레즈. 사진=한화 이글스
    지난 18일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타자 에르난 페레즈. 사진=한화 이글스
    가장 익숙한 포지션은 2루지만 외야수로도 많은 경기에 나섰던 경험이 있다. 한화 2루의 경우 공수의 핵심인 정은원(21)이 있어 페레즈에게 자리를 주기는 어렵다. 한화는 이 때문에 페레즈가 어느 포지션에서도 기본 이상의 플레이를 해낼 것으로 보고 내외야를 가리지 않는 기용을 구상하고 있다.

    페레즈는 일단 한국 무대 데뷔전이었던 지난 18일 대전 삼성전에서는 1루수로, 이튿날에는 3루수로 선발출전해 경기를 치렀다.

    수베로 감독은 “예전부터 해온 부분이지만 라인업을 짤 때 특정 타자가 어떤 투수 유형에 강한지 등을 생각해야 한다”며 “우투수에게 좌타자를 내는 방법을 비롯해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고 이런 부분들이 승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페레즈 스스로도 고정 포지션을 원한다는 말은 없었다”며 올 시즌 페레즈의 활용폭을 최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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