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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웠던 SSG의 8회초, 라이벌 키움에 대역전극 ‘2연패 탈출’ [MK현장]
입력 : 2021.07.08 2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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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랜더스가 라이벌전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SSG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3으로 이겼다.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정한 라이벌 키움을 상대로 한 극적인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SSG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전적 41승 2무 34패를 만들었다. 반면 키움은 3연승에서 연승 행진이 멈췄다. 7회까지 승기를 잡았지만, 뼈아픈 역전패로 시즌 전적이 41승 39패가 됐다.
8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벌어졌다. 8회초 1사 만루에서 SSG 김성현의 역전 2타점 적시타로 득점한 한유섬이 김원형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그러나 상승세는 무시할 수 없었다. 키움이 2회말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안타로 물꼬를 텄다. 후속타자 송성문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서건창은 2루를 훔쳤다. 이후 김재현이 좌익수 플라이에 그치며 2사 2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여기서 전병우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서건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자칫 꼬일 뻔한 흐름을 경기 초반 선취점을 내며 쉽게 푸는 듯 했다.
이후 키움은 선발 에릭 요키시의 호투를 앞세워 4회까지 1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다만 키움 타선은 SSG 선발 최민준을 쉽사리 공략하지 못했고,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SSG는 5회초 1사 후 이흥련의 좌월 솔로포 1-1 동점을 만들었다. 물론 요키시는 흔들리지 않았다. 홈런 허용 후 김찬형을 삼진, 오태곤을 외야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자 키움은 곧바로 이어진 5회말 2점을 뽑아 다시 앞서나갔다. 1사 후 최민준의 볼넷에 이어 바뀐 투수 김태훈이 이용규와 김혜성에게도 연거푸 볼넷을 내줘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4번타자 박동원이 SSG 세 번째 투수 장지훈에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송우현의 좌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3-1로 리드를 되찾았다.
7회 2사까지 책임진 요키시가 버틴 키움이 승리를 거머쥐는 듯했다. 하지만 SSG 타선의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 8회초 키움 바뀐 투수 이승호를 상대로 오태곤-제이미 로맥-최주환의 세 타자 연속 안타로 1점을 뽑아 2-3으로 바짝 추격했다. 키움은 다시 김성민으로 투수를 바꿨는데, 정의윤에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맞바꿔 3-3 동점이 됐다.
이후 김성민은 한유섬에 볼넷을 허용했고, 포수 포일로 1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김강민을 자동 고의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를 만들었는데, 김성현이 2타점짜리 좌전 적시타를 날려 5-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급격하게 SSG쪽으로 경기가 기울었다. SSG는 9회초에도 4점을 추가하며 라이벌전 승리를 자축했다.
[고척(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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