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황색 원형 모양 불기둥이 솟구쳤다"…바다 한가운데 등장한 `불의 눈`의 정체

    입력 : 2021.07.03 13:48:43

  • [사진출처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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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아메리카에서 대서양을 향해 동북쪽으로 돌출돼 있는 유카탄 반도의 서쪽 바다 한가운데에서 주황색 원형 모양의 불꽃이 솟구쳤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일(현지시간) 멕시코 국영석유회사 '페멕스' 유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유카탄반도 서쪽 바다에 있는 페멕스 소유의 '쿠 말룹 자프' 유전 인근 바다에서 이날 오전 5시 15분께 불이 났다.

    불은 5시간만인 오전 10시15분에 완전히 진화됐고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페멕스는 전했다.

    가디언은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 "녹아내린 용암이 펄펄 끓는 모습 같았다"며 '불의 눈'이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이날 바다 위에서 갑자기 불꽃이 발생, 불길이 원형으로 퍼져나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화재 발생 지점이 석유 시추선과 불과 130여m 떨어진 곳이어서 자칫 대형 폭발 사고가 날 뻔 했다고 전했다.

    페멕스 측은 "화재 현장에 진화팀을 긴급 투입해 추가 화재를 막았다"며 "수중 파이프라인 밸브를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페멕스는 그러면서 "이번 화재의 원인은 수중 파이프라인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파이프라인에서 누출된 가스가 불꽃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수중 위에 원형 모양으로 불타 오른 물질이 무엇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멕시코의 석유 안전 규제 기관 ASEA의 대표인 엔젤 캐리잘레스는 트위터에 "이번 화재로 어떤 유출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쿠 말룹 자프는 페멕스의 최대 원유 생산지로 하루 생산량 약 170만 배럴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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