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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인터뷰 [풀버전]
입력 : 2021.06.13 09: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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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방천 #암호화폐 #비트코인 #이더리움 #부동산
"요즘 모든 사람이 주식, 부동산, 비트코인 전문가가 돼서 저도 훈수를 받고 있습니다."
워런 버핏, 피터 린치와 함께 '세계의 위대한 투자가 99인'에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의 얘기다. 앞서 월스트리트의 전설로 통하는 피터 린치는 그의 '칵테일파티 이론'에서 주식시장의 마지막 흥분단계에서 파티에 취한 일반인들이 펀드매니저에게 유망 주식을 추천한다고 풍자한 바 있다.
매일경제가 한국 주식투자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우는 강방천 회장을 만나 현재 주식시장에 대한 평가, 그리고 일반인들이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투자의 성공법칙을 들었다. 그는 "투자에 성공하려면 흥분할 때 냉정해야 하고 공포스러울 때 다가서야 한다"면서 지금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냉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강 회장은 "지난 13년간 이어진 통화완화 정책의 반작용은 시간의 문제일 뿐이지 분명히 예측 가능한 변수"라면서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으로 인한 시장의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항상 엄청난 시장의 격동기 때 부가 재편된다"면서 "지금부터는 빚은 줄이고, 좋은 주식을 나눠서 사놔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회장은 이어 "앞으로 위대한 혁신기업은 자율주행 등 스마트 모빌리티에서 나올 것"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선두기업으로 손꼽히는 테슬라에 대해서는 "최근 오너의 도덕성이 문제가 되긴 했으나, 자율주행에서 중요한 길을 가고 있다는 믿음에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카피(복제)할 수 있던 취약점을 블록체인으로 보완한 순간 암호화폐는 저항할 수 없는 자산이 됐다"면서 "암호화폐는 인간이 바라는 가장 완벽한 저장수단"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수많은 암호화폐 가운데 80~90%는 사라질 것"이라면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로 선별해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부동산에 대해서는 주식과 마찬가지로 1등 투자 원칙이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은 1등과 2등의 주가수익비율(PER) 차이가 보통 2~3배 있지만, 부동산은 1등과 2등의 가격이 5~10배 차이가 나더라도 1등과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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