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블루 야외수영장서 날려볼까"…호텔풀 속속 개장

    입력 : 2021.05.05 10:01:44

  • 제주 롯데호텔 실외 수영장 [사진제공 : 롯데호텔]
    제주 롯데호텔 실외 수영장 [사진제공 : 롯데호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호캉스를 떠나려는 수요가 어느 때보다 높다. 제주 지역 주요 호텔들은 이미 이달 90% 가까운 예약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수영장 맛집'인 호텔들의 인기가 치솟는다. 최고 37°C 온수풀을 내세워 실외 수영장 문을 속속 열고 있는 호텔들을 찾아봤다.

    37°C 온수로 가득 채워...성인 유아풀 분리 운영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 남산에 위치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이 지난 1일자로 '오아시스 야외 수영장'을 오픈했다.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하는 이곳에는 지금 최고 32°C까지의 온수를 가득 채워 수영을 즐기려는 손님맞이를 끝냈다. 성인풀과 유아풀이 분리돼 있다. 코로나에 사회적 거리를 원하는 수요를 겨냥해 23개의 카바나를 마련해뒀다.

    서울 신라호텔 야외수영장 '어반아일랜드' [사진제공 : 신라호텔]
    서울 신라호텔 야외수영장 '어반아일랜드' [사진제공 : 신라호텔]
    신라호텔 서울 역시 실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 문을 열어 운영 중이다. 서울 특급호텔 중 처음으로 온수풀을 도입한 신라호텔 서울의 실외 수영장은 투숙객들만 이용 가능하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실외수영장 이용 패키지를 따로 마련했다"며 "그래서 해당 패키지 이용 고객만 실외 수영장을 이용해 보다 적은 인원이 코로나에도 안심하고 수영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아난티힐튼 부산도 메인 야외 수영장인 '인피티니풀'을 최근 개장했다. 인피티니풀 길이는 39m로 국내 특급 호텔 중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코로나 이후 더욱 각광받는 제주의 경우 신라 롯데 해비치 등 주요 호텔에서는 이미 온수풀을 풀 가동 중이다. 최근에 문을 연 그랜드 하얏트 제주도 8층에 위치한 '야외 풀데크'를 오픈했다. 특히 최고 37°C의 온수풀을 운영, 선선한 날씨에도 따뜻한 물놀이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제주 해비치 호텔 실외수영장 [사진제공 : 해비치호텔&리조트]
    제주 해비치 호텔 실외수영장 [사진제공 : 해비치호텔&리조트]
    코로나에 거리두기 기본... 3부제 나눠 운영·시간당 입장 제한도



    다만 실외 수영장의 이용 방식은 코로나 이후 크게 달라졌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해야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4㎡당 1명으로 이용 인원이 제한돼 있다. 이에 따라 각 호텔들은 실외 수영장의 입장 인원을 제한하거나 3부제로 시간을 나눠 이용하게끔 안내한다.

    신라호텔 제주에서는 크게 오렌지 그린 블루로 입장객을 분류하고 이에 따라 오전 오후 저녁 시간대로 나눠 실외 수영장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가령 오렌지 고객의 경우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오후에는 12시부터 14시까지, 저녁에는 18시부터 20시까지 3번 입장 가능하다.

    롯데호텔 제주 역시 1일 3회(오전/오후/저녁 1시간씩) 나눠 실외 수영장 이용을 하도록 하며, 1회 수용 인원은 160명으로 제한을 뒀다. 롯데호텔 측은 "아직 성수기는 아니라서 실외수영장에 160명이 한번에 몰린 적은 없다"며 "고객들이 우선 더 조심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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