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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Test-Drive]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C 300e 4MATIC 쿠페, 전기차 타기 전에 럭셔리 PHEV 한번 타볼까
입력 : 2021.04.06 14: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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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분위기는 국내 시장도 다르지 않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2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 판매된 PHEV 차량은 총 3251대로 전년 동기(517대) 대비 528.8%나 늘었다. 숫자만 놓고 보면 세계 각국의 완성차 브랜드가 친환경차 제조에 올인하는 충분한 이유다. 특히 집에선 전기콘센트로, 주유소에선 가솔린으로 연료를 채울 수 있는 PHEV는 완전한 전기차 시대 전, 충전시스템이 만족스럽지 않은 요즘 제대로 주목받고 있는 시스템이다.
벤츠의 3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파워트레인은 배터리 효율성을 높여 전기로 구동할 수 있는 주행거리를 늘렸다. 최대출력 211마력, 최대토크 35.7㎏·m의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최고출력 122마력, 최대토크 44.9㎏.m를 발휘하는 전기 모터가 결합돼 약 320마력을 뿜어내는데, 전 세대에 탑재됐던 8.7kWh 리튬이온 배터리의 용량이 13.5kWh로 늘어나며 순수 전기 모드 기준 주행 가능 거리가 25㎞(유럽 기준 50㎞)로 늘었다.
주행모드는 총 6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에코’ ‘컴포트’ ‘스포츠’ ‘인디비주얼 모드’와 PHEV 전용 모드인 ‘배터리 레벨’ ‘전기’ 모드가 제공되는데, 전기 모드로 운행하면 외부에선 사운드 제너레이터를 통한 가상의 엔진 소리만 날 뿐 실내에선 별다른 소음이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고속구간에선 얘기가 달라진다. 가솔린 엔진의 성능은 여느 차량보다 차고 넘친다. 스포츠 모드로 주행하며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오른발의 움직임에 따라 속도계가 즉각 반응하며 강한 배기음을 낸다. 100㎞/h의 속도에 도달하는 제로백이 5.8초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과연 연비는 얼마나 나올까. 도심과 고속도로를 오가며 운행한 총 200㎞의 시승구간에서 총 연비는 15.4㎞/ℓ가 나왔다. 가솔린 모드 기준 이 차의 복합연비는 9.4㎞/ℓ, 전기모드의 복합연비는 25㎞/kW다. 국내 출시가격은 8090만원이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27호 (2021년 4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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