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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Test-Drive] 아우디 ‘더 뉴 아우디 Q3 스포트백 35 TDI’ | 작지만 탄탄한 퍼포먼스, 콤팩트 SUV란 이런 것!
입력 : 2020.09.01 17: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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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우디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디젤게이트로 숨죽였던 지난 4년의 공백을 제대로 날려버리려는 듯, 다양한 신차로 국내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소형, 중형, 플래그십, 첫 순수전기차까지. 세단과 SUV를 넘나드는 신차 행렬에 소비자들의 호응도 살아나고 있다. 아우디는 올 7월까지 전년 대비 무려 384.8%나 성장했다.
아우디의 호성적을 이끄는 모델 중 ‘Q3’는 소형 SUV 시장의 첨병이다. 최신 모델인 ‘더 뉴 아우디 Q3 스포트백 35 TDI(이하 Q3)’는 지난 2월 독일의 자동차 매체 ‘아우토 모터 운트 스포트’가 선정하는 베스트카 2020에서 콤팩트 SUV·크로스컨트리 차량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에선 지난 7월 1일 출시했는데, 7월 수입 디젤 판매량 순위에서 9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실내는 과하거나 모자람 없이 직관적이다. 다기능 3-스포크 가죽 스티어링 휠에서 주행에 필요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고, 센터페시아의 버튼도 있어야 할 것만 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뒷좌석은 소형 SUV인 점을 감안해도 그리 좁지 않다. 대형 세단 뒷좌석의 편안함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무릎 공간이 한 주먹 정도 남았다.
여타 브랜드와 달리 시동 버튼이 센터페시아에 자리한 것도 특징 중 하나. 바로 아래 버튼으로 주행모드를 고를 수 있는데, 주행 전 준비 과정을 센터페시아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영민한 선택이다.
Q3에는 2.0ℓ 4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TDI) 엔진과 7단 S트로닉 자동 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 출력 150마력을 낼 수 있다는데 실제로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살짝 과한 엔진음과 함께 속도가 붙었다. 100㎞/h 이상으로 액셀러레이터를 꾸욱 밟아보니 짐승이 포효하듯 튀어 오르며 앞서 나간다. 별다른 흔들림 없이 유연하게 움직이는 품이 앞서도 얘기했듯 ‘단단하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역시 고속에서 들려오는 엔진음 혹은 풍절음이다.
앞 차와의 거리를 감지해 200㎞/h 속도까지 자동으로 설정된 거리를 유지해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위험 상황을 감지해 스스로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속도를 줄여주는 ‘프리센스 프런트’ 등의 기능은 이젠 없으면 섭섭하기까지 한 편의사양. 설정만 제대로 해주면 제때 작동하며 편안한 주행을 돕는다.
영종도에 도착해 주차장에 들어서니 이번엔 파크어시스트 기능이 놀라웠다. 차량에 장착된 초음파 센서가 주차에 적합한 공간을 파악해 주차 경로를 계산하고 자동으로 스티어링 휠을 조정하는 기능이다. 아우디 측이 알려준 Q3의 복합연비는 14.3㎞/ℓ(도심 12.9㎞/ℓ, 고속도로 16.4㎞/ℓ). 도심과 고속도로를 번갈아 오르며 150여 ㎞를 운행한 후 계기판을 확인해보니 13.6㎞/ℓ가 찍혀있었다. Q3의 가격은 5090만원. 함께 출시된 ‘더 뉴 아우디 Q3 스포트백 35 TDI 프리미엄’의 가격은 5490만원이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20호 (2020년 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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