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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당구 샛별’ 김예은, 박지현 꺾고 ‘LPBA 여왕’ 등극
입력 : 2020.07.09 20: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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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은 우승상금 2000만원과 랭킹포인트 2만점, 준우승 박지현은 우승상금 600만원과 랭킹포인트 1만점을 받았다. 공동3위 김가영(신한금융투자)과 전애린은 각각 200만원과 5000점을 받았다.
한편 LPBA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 200만원)은 128강서 애버리지 1.542를 기록한 오지연이 수상했다.
김예은은 박지현을 상대로 1세트를 내주고도 3세트를 내리 따내며 우승컵을 들었다. 경기시작전 김예은과 박지현이 뱅킹하고 있다. 김예은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PBA 장상진 부총재, SK네트웍스 최신원 회장, 김예은, SK렌터카 현몽주 대표.
곧바로 김예은이 반격했다. 박지현이 7이닝 동안 무득점에 그치는 부진을 틈타 김예은은 2이닝째 3점, 6이닝째 5득점 등으로 7이닝만에 11:0 ‘완봉승’을 거두었다.
김예은은 3세트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1이닝부터 3이닝까지 3-1-1점을 차례로 득점하며 5:3으로 앞섰고, 5이닝째 2점(7:4), 8이닝째 3점(10:8), 9이닝째 남은 1점을 채워 11:8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2:1 김예은의 리드.
4세트서도 김예은은 접전 양상 끝에 결국 승리를 따내며 우승컵을 들었다. 김예은은 1이닝째 4득점, 2이닝째 1득점으로 5:2로 앞선 후 5~7이닝까지 1점을 더하며 8:5로 리드했다. 박지현이 9이닝째 1점을 더하며 6:8까지 쫓았으나, 김예은은 9이닝 공격기회서 남은 3득점을 추가, 11:6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김예은의 우승 확정이다. 결승 3세트 평균 애버리지는 1.054였다.
김예은은 우승직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어머니에게 달려가 안겨 한동안 "펑펑" 울었다. 우승 직후부터 인터뷰 내내 눈물을 쏟은 김예은은 인터뷰를 통해 가족들과 대회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예은은 학생시절부터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당구계 샛별’로 떠올랐다. 성인무대 데뷔 후에도 2016년 ‘국토정중앙배’ 2018년 ‘당구연맹회장배’ 준우승 등 국내 여자3쿠션 상위권을 지켜며 이미래 김보미 등과 더불어 한국 여자3쿠션을 이끌어갈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던 김예은은 지난해 출범한 프로당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시즌 3차전(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8강, 6차전(SK렌터카 챔피언십) 4강에 오르는 등 LPBA 랭킹 공동12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승했어요" 시상식을 위한 우승자 이름을 호명하자, 김예은이 펄쩍 뛰며 경기장 중앙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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