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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코로나發 `IT용 LCD패널 특수`
입력 : 2020.06.22 17: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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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설치하기 쉬운 고화질 'LG LED 사이니지' 신제품을 전 세계에 동시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제품은 LED 캐비닛을 케이블 연결 없이 블록 장난감처럼 간편하게 이어 붙여 원하는 크기로 설치할 수 있다. 사진은 LG전자 직원이 LG 사이니지 신제품을 설치하는 모습. [사진 제공 = LG전자]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코로나19발 IT용 패널 수요 증가에 적기에 대응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선제적인 LCD 사업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IT사업부문은 노트북·태블릿·모니터 등 IT 기기용 LCD 패널을 생산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고부가가치 LCD 사업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정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가속화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2분기 LG디스플레이 매출에서 IT 부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50%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LG디스플레이 2분기 예상 매출액 4조7852억원 가운데 IT 제품 매출이 2조6921억원으로 전체의 56%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선제적 사업구조 재편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고부가가치 LCD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1분기 출하량 기준 IPS 광시야각 패널 부문에서 LG디스플레이는 중국 BOE 등 경쟁사를 제치고 점유율(모니터·노트북) 30%로 1위를 기록했다. 또한 QHD급 고해상도 노트북 패널시장에서도 점유율 61%로 1위를 차지했으며 27인치 이상 대형 모니터시장에서도 2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시장 부진은 여전히 숙제다. 올해 코로나19로 TV시장이 10%가량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올레드 TV시장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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