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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주, 남해 등 매경럭스멘·익스피디아 선정 6선| 가을, 국내 숨은 알짜 여행지로 떠나보자
입력 : 2019.11.05 17: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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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변화된 여행 트렌드 중 하나는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굳이 해외에 가지 않아도 이국적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들이 국내에서 재발견되는가 하면, 새로운 볼거리들이 계속 떠오르고 가성비 좋은 숙소들도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요약하면 여행 인프라가 다양하게 갖춰지면서 굳이 일정을 맞춰 해외로 떠나기보다 편하게 국내 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한 국민여행 실태조사에 의하면 1인당 평균 국내여행 횟수는 2016년 5.5회에서 지난해 6.9회까지 증가했다. 이런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이들은 단연 젊은 층이다.
다만 이들의 여행패턴을 분석해 볼 때 대한민국의 많은 곳을 돌아보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익스피디아에 따르면 국내 여행 증가추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여행객이 돌아본 여행지는 대한민국 전체의 6.1%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대한민국 총 160여 개 행정구역 중 9.9개에 해당하는 수치다. 여행 인프라가 많이 개선됐다고 해도 가본 곳만 간다는 뜻도 된다. 실제 익스피디아가 국내 유명 여행지의 지리적 위치를 알고 있는지 물었을 때 상당수가 제대로 된 답을 하지 못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10대 테마 여행지에 속한 남해의 경우 응답자의 33.7%가 지리적 위치를 알지 못했다. 최근 젊은 층이 많이 찾는 군산도 응답자의 24.6%가 어디에 있는지 몰랐다.
이에 매경럭스멘은 익스피디아와 함께 국내 숨은 여행지들을 지역 위주로 소개한다. 동시에 여행객들이 많이 찾은 숙소도 함께 알아봤다. 아무래도 잠자리가 편해야 여행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각 지역별 여행객들이 많은 숙소 순위는 올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국내 여행객들이 익스피디아에서 예약한 데이터를 기준으로 뽑았다. 익스피디아에 따르면 숙소를 정하는 데 있어 개인마다 편차가 있겠지만 가격과 위치가 주요 선택 기준이었다.
강릉 정동진
강릉의 명소는 단연 잔잔한 미항과 탁 트인 해안도로다. 가을 바다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최근 새로 떠오르는 곳은 한적한 분위기의 금진항이다. 작은 항구지만, 빨간 등대가 있는 방파제를 거닐다 보면 어선과 낚시꾼들이 자아내는 항구 특유의 분위기에 젖어들 수 있다. 또 다른 미항인 심곡항에서 금진항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인 헌화로도 인기 드라이브 코스다. 금진항의 다른 한편에는 동해에서 물이 맑은 곳으로 꼽히는 옥계해변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가 익히 아는 경포대, 오죽헌을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강릉 바다를 끼고 해안도로를 달리는 것만으로도 가을 여행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강릉 강문해변
세인트존스 호텔
스카이베이 경포 호텔
썬크루즈 리조트 & 요트
호텔 탑스텐
경주 첨성대
경주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이 신라 유적지들이지만, 가을 경주에서는 또 다른 볼거리가 있다. 바로 분홍 억새풀인 핑큐뮬리다. 도시는 온통 핑큐뮬리로 인해 분홍빛으로 물든다. 이를 안고 보는 첨성대, 대릉원 등 역사의 흔적은 또 다른 풍미를 제공한다. 핑큐뮬리는 경주 동부사적지 일대에 조성돼 있다. 이 분홍 억색풀은 11월까지 볼 수 있다. 대릉원 서쪽 담장에서부터 시작되는 황리단길은 이제 익숙한 여행지가 돼버렸다. 경주를 가면 반드시 들러야 할 필수 코스다. 80여 개의 감각적인 식당, 카페 등 상점 등이 황리단길 곳곳에 숨어 있다.
경주 대릉원
켄싱턴리조트 경주
코모도호텔 경주
호텔 현대 경주
힐튼 경주
여수 해상케이블카
가을 여수 여행의 백미는 ‘미식’이다. 이 철에 여수에서 경치만 보고 온다면 수박 겉핥기식 여행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석회, 새조개, 하모 등은 여수에서 반드시 먹어봐야 할 것들이다. 석회는 11월부터 본격 제철 식재료로 등장하고, 새조개도 인기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간주되는 하모도 여수에서는 11월까지 즐길 수 있다. 여수 바다를 가까이 느껴보고 싶다면 해상케이블카가 제격이다. 발 아래로 바다가 펼쳐지는 케이블카를 이용해 오동도까지 둘러보는 코스다.
여수 숙소 TOP 5 베니키아 호텔 여수
엠블 호텔 여수
오션힐호텔
유탑 마리나 호텔 & 리조트
호텔 헤이븐
통영 루지
선선한 가을 정취 속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다면 통영을 찾으면 좋다. 통영에서 가장 인기있는 액티비티는 루지다. 연간 100만 명이 찾는 통영의 대표 상품이다. 산 위에 위치한 출발 지점까지 가는 리프트를 탈 때부터 설렌다. 특히 가을에는 울긋불긋 물든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덤’도 주어진다. 루지는 바다를 배경으로 1.5㎞ 길이의 트랙을 달린다.
또 통영은 무려 570개의 섬을 품고 있어 섬 여행에도 적합하다. 아름다운 숲길과 한려해상국립공원을 감상할 수 있어 힐링의 섬으로 불리는 학림도와 비진도는 해양수산부 선정 ‘가을에 걷기 좋은 섬’으로도 꼽힌 바 있다.
통영 숙소 TOP 5 금호 통영 마리나 리조트
스탠포드 호텔앤리조트 통영
통영 엔쵸비 관광호텔
한산마리나호텔&리조트
한산호텔
아난티 남해
남해는 국내 대표적 웰니스 여행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곳에서는 바다 앞 호젓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펜션 그 자체가 여행지로 꼽힌다. 그리드 1398 펜션, 블루그라드 펜션, 남해 시크릿 블루 등 인기 숙박 시설이 모여 있는 남해 빛담촌은 남해군에서 조성한 펜션 단지로, 바다 앞 경사진 언덕 위에 자리해 마을 어디서나 쪽빛 바다가 보인다.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밤에는 여수의 야경까지 감상할 수 있다. 몽돌해변과 사촌해수욕장, 다랭이마을 등 주요 관광 명소가 모두 차로 5분 거리에 있다.
남해 숙소 TOP 5 그리드 1398 펜션
남해 시크릿 블루
라피스 호텔
블루그라드 펜션
아난티 남해 (구 힐튼 남해 호텔)
순천만습지
순천만습지에는 황금빛 갈대숲을 가로지르는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길을 걷다 보면 순천만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용산전망대에 닿는다. 전망대에서 보는 갈대밭 너머 일몰이 특히 아름답다. 세계 5대 연안습지로 꼽히는 순천만습지는 살아 숨 쉬는 생태계를 접할 수 있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매년 230여 종의 철새가 머물러가며, 농게, 짱뚱어 등 다양한 갯벌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낙안읍성 또한 가을 순천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조선시대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민속마을을 산책하다 보면 옛 가을 정취에 한껏 빠져든다.
순천 숙소 TOP 5 순천 베네치아 관광호텔
호텔 라움
호텔 아이엠 - 호스텔
호텔 지뜨
S호텔 순천
[문수인 기자 사진 매경DB 익스피디아 제공]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10호 (2019년 1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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