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r Special] 슈퍼카 타고 가을여행 떠나볼까?

    입력 : 2019.09.05 10: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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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년 역사의 영국 정통 스포츠카 애스턴마틴 ‘밴티지’

    애스턴마틴의 ‘밴티지(Vantage)’는 시골길부터 도심, 레이스트랙을 가리지 않는 스포츠카 모델이다. 영화 <007스펙터>에 등장해 본드카로 시선을 모은 ‘DB10’과 트랙 전용 모델 ‘Vulcan’이 연상되는 디자인은 애스턴마틴 역사상 ‘가장 성공한 단일 모델’이란 타이틀을 안겨줬다. 그만큼 디자인이 독특하고 과감하다. 민첩성과 역동성을 강조하기 위해 돌출부를 최소화하고 옆라인과 넓은 후방구조를 단단하게 마무리했다. 밴티지의 심장은 자체 제작한 4ℓ V8 트윈 터보 엔진이다. 엔진 위치를 최대한 낮게, 최대한 뒤로 배치해 성능을 배가시켰다. 최고출력은 510마력, 제로백은 3.6초에 불과하다. 최고속도는 314㎞/h다. 애스턴마틴 모델 중 처음으로 ‘전자식 리어 디퍼런셜(Electro nic Rear Differential)’ 기능을 적용해 고속 주행에서도 차량의 미세한 제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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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티지는 별도의 키 없이도 시동을 켜거나 끌 수 있다.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 전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등 편의 장치는 기본. 센터페시아 중앙에 위치한 8인치 LCD 화면으로 제어하는 차량 내부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애스턴마틴 오디오 시스템, 블루투스 오디오, 전화, 아이팟, 아이폰, USB를 지원하며 위성 내비게이션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애스터마틴의 여타 모델처럼 밴티지의 실내도 알칸테라 가죽과 천연 재료를 사용한다. 오랫동안 같은 작업을 해온 장인이 직접 한 땀 한 땀 바느질로 마감해 완성한 작품이다. 다양한 마감 처리가 된 합금 주조 휠, 스포츠 플러스 컬렉션(스포츠 플러스 시트와 스포츠 스티어링 휠 포함), 카본 파이버 내외장 옵션,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 개인 맞춤형 옵션도 제공한다.

    가격은 1억9800만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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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뉴 메르세데스 AMG S 63 4MATIC+ 카브리올레

    AMG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브랜드다. 그러니까 ‘더 뉴 메르세데스-AMG S 63 4MATIC+ 카브리올레’는 오픈카이자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스포츠카다. 디자인부터 살펴보면 전면부에 AMG 전용 파나메리카나(Panamericana) 라디에이터 그릴과 제트 윙(Jet Wing) 디자인이 적용된 프론트 에이프런이 장착됐다.

    측면에는 크롬 처리된 3차원 장식의 사이드 스커트가 적용돼 낮은 차체를 강조하고 있다. OLED 테일램프도 새롭게 적용돼 좌우 각 33개씩, 총 66개의 초박막 OLED가 다양한 밝기로 점등한다. 더 뉴 S-클래스의 인테리어 포인트도 반영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메모리, 통풍, 마사지 기능이 탑재된 시트가 장착됐고 앞좌석과 뒷좌석의 등받침에 있는 나파 가죽과 전용 IWC 아날로그시계가 돋보인다. 최첨단 터치 컨트롤과 디스플레이 콘셉트의 와이드 스크린 콕핏도 눈에 띄는데, 31.2㎝의 고해상도 와이드 디스플레이에는 엔진, 차량 속도는 물론 다양한 부가 정보가 원형의 다이얼 형태로 표시된다. AMG 메뉴도 대폭 확대돼 엔진 출력, 토크, 부스트 압력 등 현재의 차량 상태를 스크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클래식’ ‘스포츠’ ‘프로그래시브’ 등 세 가지 디스플레이 디자인이 제공된다. 파워트레인은 4.0ℓ 8기통 바이터보 엔진과 AMG 스피드시프트 MCT 9단 변속기가 탑재됐다. 트윈스크롤 터보차저가 장착된 엔진은 기존 엔진보다 27마력(20kW) 높은 최고 출력 612마력과 최대 토크 91.8㎏.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3.5초, 최고속도는 250㎞/h다. AMG의 첨단 기술 중 새로운 ‘레이스 스타트(RACE START)’ 기능이 더해져 출발 시 최대 가속을 경험할 수 있다. ‘스포츠’나 ‘스포츠+’ 주행 모드에서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동시에 밟으면 작동되는데, 이후 차량 내 전자장치가 최적의 엔진 속도로 설정해준다. 요구 조건이나 노면 상태에 따라 패들 시프트를 작동 시켜 엔진 속도를 일정 범위에서 높이거나 낮출 수 있고 드라이버가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면 최적의 트랙션으로 가속된다. 지붕을 젖히고 달릴 땐 벤츠의 에어캡(AIRCAPⓇ), 에어스카프(AIRSCARFⓇ) 등 최신 오픈 톱 기술이 적용돼 계절에 상관없이 일상에서도 쾌적한 오픈톱 주행이 가능하다. 소프트톱은 시속 60㎞/h 이하로 주행 할 때 약 20초 만에 여닫을 수 있다.

    가격은 2억438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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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로백 2.9초, 200㎞/h까지 단 9초면 끝

    람보르기니 차세대 V10 슈퍼 스포츠카 ‘우라칸 에보’

    ‘우라칸 에보(Huracan EVO)’는 ‘우라칸 퍼포만테(Huracan Performante)’를 기반으로 최첨단 차체제어 시스템과 공기역학 기술이 더해진 차량이다. 디자인부터 새로워졌다. 전면 범퍼는 더 낮아졌고, 윙을 통합해 공기역학 효율을 높였다. 람보르기니의 상징과도 같은 에어 인테이크(공기 흡입구)는 좀 더 크고 넓어졌다. 육각형의 디자인은 여전하다. 측면의 윈도, 신형 휠, 새로운 사이드 에어 인테이크 등이 역동성을 강조하고 있다. 차체 하부도 새롭게 다듬어 공기흐름을 개선했다. 1세대 우라칸과 비교하면 공기역학적 효율성이 5배나 높아졌다.

    우라칸 에보에는 5.2ℓ의 자연흡기 V10 엔진(최고 출력 640마력. 최대 토크 61.2㎏·m)이 탑재됐다. 티타늄 흡기 밸브와 개선된 경량 배기 시스템이 더해져 그렁거리는 소리부터 다르다. 여기에 공차중량이 1422㎏에 불과해 제로백은 2.9초, 시속 200㎞/h를 단 9.0초에 주파한다. 최고속도는 325㎞다. 빠르고 안전한 주행을 돕는 최신 기술도 볼거리. 바퀴까지 조향할 수 있는 후륜조향 시스템, 네 바퀴에서 각각 작동하는 토크 벡터링 기능 등 최신 기술들이 탑재됐는데, 새롭게 선보이는 LDVI(Lamborghini Dinamica Veicolo Integrata) 시스템이 이러한 기능을 통합 제어한다. 실내에는 스타트 버튼 위 중앙 콘솔에 8.4인치 정전식 터치스크린이 자리했는데, 간단한 터치로 시트, 온도, LDVI 시스템의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다.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고, 멀티미디어 시스템에는 커넥티드 내비게이션과 웹 라이도, 비디오 플레이어와 같은 엔터테인먼트가 포함됐다. 음성인식도 가능하다. 가격은 3억4500만원. 올 4분기에 고객 인도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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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감성의 드림카 8기통 페라리 ‘F8 트리뷰토’

    땅속을 잠수하듯 착 붙어 질주하는 페라리는 그 자체로 드림카다. 그리고 그 로망,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올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F8 트리뷰토(F8 Tributo)’는 488 GTB를 대체하는 모델이다.

    새로운 디자인과 에어로 다이내믹 설계가 적용됐고, 파워트레인도 달라졌다.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된 범퍼와 카본 파이버 소재의 리어 스포일러, 유리보다 가벼운 렉산 소재의 리어 윈도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돼 무게도 이전 모델보다 약 40㎏(공차중량 1435㎏)이나 가벼워졌다. 공기역학 효율성이 10%나 향상됐고 사이드슬립 앵글 컨트롤 시스템도 6.1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극한의 상황에서 제어 능력을 높였다.

    그만큼 이전보다 민첩해졌다는 얘기다. 파워트레인은 8기통의 3.9ℓ 트윈터보 V8 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올해의 엔진 상(Engine of the Year award) 대상을 수상했고, 지난 20년간 엔진 상을 수상한 모든 엔진 가운데 최고의 엔진으로 선정된 바 있다.

    최고출력은 710마력, 제로백이 단 2.9초에 불과하다. 시속 200㎞/h에 도달하는 시간도 7.8초(최고 속도 340㎞/h)면 충분하다. 7단 듀얼 클러치가 엔진에서 발생한 힘을 뒷바퀴에 전달한다.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에서 디자인한 내·외부는 고성능 퍼포먼스와 공기역학적 효율성을 강조하는 페라리의 디자인 DNA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전면부 S-덕트는 다운포스를 높이기 위해 재설계됐고, L자형 LED 헤드램프는 크기를 줄이고 공격적으로 다듬었다. 측면부 휠아치는 차체가 타이어를 감싸듯 디자인됐고, 엔진을 덮는 형태의 후면 스크린은 페라리 8기통 모델을 상징하는 F40의 디자인 요소를 재해석했다.

    실내의 원형 통풍구는 알루미늄 소재로 마감했고 카본 섬유를 중심으로 상·하단을 구분했다. 대시보드에는 이전 모델과 비교해 지름은 줄어들고 두께는 얇아진 최신 스티어링 휠과 제어 장치가 돋보이는 페라리 고유의 계기판이 적용됐다.

    지난 7월 국내 공식 출시된 F8 트리뷰토의 가격은 3억원대 중반. 내년부터 고객 인도가 진행될 예정이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08호 (2019년 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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