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est Restaurant] 하루의 마무리를 와인과 함께 서울 압구정동 샵앤바 ‘하루’

    입력 : 2019.05.09 15: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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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29길, 현대상가 1층에 자리한 샵앤바 ‘하루(HARU)’는 간판 명 그대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곳이다. 서울 압구정동, 그 안에서도 전통적인 부촌의 아파트 상가에 자리한 덕에 이 동네 와인애호가들의 단골 바(Bar)가 된 이곳은 퇴근길에 들러 좋은 와인을 싼 값에 사가기도 하고 잠시 앉아 하루의 피로를 풀기도 하는, 어쩌면 사랑방 같은 곳이 됐다. 그렇다고 생긴 지 오래된 노포냐, 전혀 그렇지 않다. 올 2월에 문을 열고 얼마 되지 않아 하나둘 단골이 늘더니, 이젠 예약이 필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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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지만 옹기종기 아기자기한 바

    이유 없이 잘 되는 집이 어디 있을까. 이 집의 가장 큰 장점은 시중보다 싼 와인가격이다. 샵앤바란 수식어처럼 문을 열고 들어서면 작은 바와 서너 개의 테이블, 그리고 오른쪽에 와인숍이 자리했는데, 숍에서 와인을 사고 테이블에서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다. 숍에 진열된 와인은 대부분 시중보다 30%가량 가격이 싸다. 이벤트를 할 땐 50~60%까지 가격이 할인되기도 한다. 와인 소믈리에를 겸하고 있는 송준석 매니저에게 요즘 잘나가는 와인에 대해 물으니 “나파밸리 와인 ‘케이머스(Caymus)’를 사 가시는 분들이 요즘 부쩍 늘었다”는 답이 돌아왔다.

    와인 한 병이 부담스럽다면 잔 와인도 즐길 수 있다. 바 안쪽에 마련된 와인 디스펜서만 총 4대. 코르크를 오픈한 와인도 디스펜서에서 적당한 온도 등을 유지하며 약 열흘간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럼 와인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이닝은 어떨까.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맛볼 수 있는 하루의 메뉴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2일 전에 주문하면 코스요리도 즐길 수 있는데, 이베리코 스테이크가 포함된 4코스(3만5000원)와 채끝 등심 스테이크가 포함된 5코스(5만5000원)가 마련돼 있다. 와인별로 세트메뉴도 있는데, 스파클링와인세트, 화이트와인세트, 레드와인세트 등 각각의 메뉴가 다채롭다. 특히 채끝 등심 스테이크는 어쩌면 하루의 시그니처 메뉴가 아닐까. 겉은 살짝 바삭하고 안은 부드러운 식감이 와인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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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셀라가 운영하는 ‘하루’

    아무리 싸게 팔아도 시중가격보다 싼 와인숍이 어디 있을까 싶었는데, 하루를 운영하는 곳은 ‘몬테스 알파’의 수입사로 유명한 나라셀라다. 국내 최초로 누적판매 900만 병을 달성하며 국민와인으로 불리는 ‘몬테스’를 비롯해 ‘덕혼’ ‘폴 자불레’ ‘킴 크로포드’ 등 120여 개 브랜드, 500여 종의 와인을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마승철 나라셀라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하루는 현재 2호, 3호점을 구상 중이란 후문이다.

    [안재형 기자 사진 류준희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04호 (2019년 5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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