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r Test-Drive] 도심형으로 재탄생한 지프 올 뉴 랭글러 오버랜드 4도어

    입력 : 2019.05.09 1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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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wer Train : 탁월한 가속성, 매력적인 엔진 배기음

    차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남성들에게 지프(Jeep)는 곧 오프로드요 힘의 상징이다. 가파른 언덕이나 계곡, 길 혹은 길이 아닌 곳에서도 힘차게 질주하는 모습은, 때로 로망이나 드림이란 단어로 포장되곤 한다. 가성비에 연비 따지는 요즘이야 차를 선택하는 첫 번째 덕목이 실용성이겠으나 한번쯤 지프를 가슴에 품었던 이들에게 이런 기준은 공염불일 뿐, 지프는 그저 지프일 뿐이다.

    그 지프가 ‘올 뉴 랭글러(All New Wrangler)’의 풀 라인업을 공개했다. 각각 2도어와 4도어 스포츠와 루비콘, 그리고 오버랜드, 루비콘 파워탑까지 총 6개 버전이다. 우선 눈에 띄는 건 스포츠 2도어와 루비콘 2도어다. 4도어와 비교해 짧아진 휠베이스로 회전반경을 최소화했고, 이전 모델과 비교해 램프각이 높아져 장애물을 훌쩍(?) 넘어간다. 오프로드 주행에 그만큼 유리해졌다.

    지프 최초로 전동식 소프트톱을 탑재한 ‘랭글러 파워탑 4도어’는 단 한 번의 버튼 조작으로 지붕이 2열까지 열린다. 지붕이 열린 랭글러는 여타 SUV의 선루프와는 전혀 다르다. 그냥 오픈카가 된 날것의 느낌이랄까. 주행 중에도 개폐가 가능해 언제 어디서든 개방감을 즐길 수 있다.

    랭글러의 라인업 중 도심형 버전인 ‘랭글러 오버랜드 4도어’가 이번 시승기의 주인공이다. 사하라 모델을 기반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됐는데, 지프 측의 말을 빌면 “도시의 데일리 SUV 유저들과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워킹맘 등 새로운 고객에게 첫 선을 보이는 브랜드의 새로운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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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terior : 업그레이드된 도심형 랭글러

    좀 더 쉽게 말하면 오버랜드는 가족들과 함께 타는 패밀리카로 변신한 랭글러다. 다른 트림과 먼저 구분되는 것이 승하차 시 밟고 오르내릴 수 있게 마련된 발판(도어 사이드 스텝)이다. 기존 사하라 모델을 기반으로 내부와 외부를 모두 업그레이드했는데, 스페어타이어 하드커버나 18인치 테크 그레이 알루미늄 휠 등 스타일리시하면서 다른 트림에 비해 안정적인 외관을 완성했다. 전장 4885㎜, 전폭 1895㎜, 전고 1840㎜, 축거가 3010㎜나 돼 2열에 성인 3명이 착석해도 비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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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erior :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실내 사양

    내부로 들어서면 오버랜드 로고가 새겨진 맥킨리 가죽 시트와 앞좌석 열선 시트, 열선 내장 스티어링 휠 등 예전엔 있었으면 하던 기능이 제자리를 찾은 듯 버튼이 빼곡하다. 일례로 키를 주머니에 넣은 채 도어 손잡이를 잡는 것만으로 문을 열고 탑승할 수도 있다. 랭글러 오버랜드 4도어에는 도심에서의 안전한 주행을 위해 다양한 주행 안전 편의 사양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제동 보조 시스템이 포함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풀-스피드 전방 추돌 경고 플러스 시스템’, 서브우퍼를 포함한 9개의 ‘알파인 프리미엄 스피커’와 주행 시 주변 소음을 줄여주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시스템’ 등의 기능이 편안한 온로드 주행을 보조한다. 파워트레인은 2.0ℓ GME-T4 DOHC DI I4 터보엔진이 탑재됐다.

    올 뉴 랭글러 각 라인업별 판매가격은 ‘스포츠 2도어’ 4640만원, ‘루비콘 2도어’ 5540만원, ‘스포츠 4도어’ 4940만원, ‘루비콘 4도어’ 5840만원, ‘오버랜드 4도어’가 6140만원, ‘루비콘 파워탑 4도어’가 6190만원이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04호 (2019년 5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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