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국의 정취가 가득한 숨은 보석 같은 골프장 샤인빌파크CC

    입력 : 2019.04.30 18:33:28

  • 제주에서도 특히 남국의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기는 곳에서 라운드하고 싶다면 샤인빌파크CC를 방문해 보도록. 제주의 원시적인 자연을 그대로 담고 있으면서 야자수와 아열대 나무들이 빚어내는 이국적인 풍경, 길고 넓게 탁 트인 코스와 아기자기한 조경의 매력을 동시에 지닌 곳으로 골퍼들에게 잊지 못할 라운드의 추억을 안겨준다.

    사진설명
    제주에는 현재 30여 개의 골프장이 있다. 각 골프장은 제주의 자연환경을 살려 나름의 특색을 갖추고 있는데, 서귀포시 표선면에 위치한 샤인빌파크CC는 제주도의 원시적인 자연을 그대로 담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제주가 아닌 듯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기는 곳이다. 클럽하우스부터 코스 곳곳에 야자수와 아열대 나무들이 조성돼 마치 다른 나라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또 제주에서 가장 낮은 해발 80m의 저지대 평지에 위치한 천혜의 지형 조건으로 제주에서 가장 따뜻하다. 그렇기 때문에 한 겨울인 1월에도 영상의 기온을 유지하며 바람과 안개, 눈이 적어 플레이가 가능하다.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샤인빌파크CC는 서귀포시 인근에 위치한 해비치CC나 사이프러스CC, 부영CC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었다. 그동안 샤인빌 럭셔리 리조트의 부대시설로 VIP 고객 위주로 운영돼 일반인에게는 알려질 기회가 적었기 때문. 하지만 2017년 샤인빌 럭셔리 리조트가 대명그룹에 인수된 후, 샤인빌파크CC는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2018년 한 해 동안 6만여 명이 다녀갈 만큼 제주를 대표하는 골프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국적인 풍경과 코스의 절묘한 조화
    사진설명
    2005년 처음 오픈한 샤인빌파크CC의 모기업은 ㈜록(구 수 농원)이다. 록의 박찬수 회장은 국내 최초로 바나나, 애플망고, 리치 등 열대 작물 재배를 제주도에서 처음 성공시킨 혁신적인 인물로 유명하다. 처음 골프장을 만들 때부터 박 회장은 조경 하나하나까지 손수 챙겼을 정도로 애정을 쏟아 골프장 곳곳에는 야자수를 비롯해 동백나무, 귤나무 등 각종 아열대 식물이 즐비하게 조성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골프장에 처음 들어서면서부터 클럽하우스와 함께 야자수, 아열대 나무들이 어우러져 있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클럽하우스도 화려하고 웅장하기보다 아담하고 소박해 마치 한국이 아닌 하와이나 괌, 동남아시아 골프장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코스는 18홀(전장 7049야드) 규모로 2005년 처음 개장한 9홀 팜 코스(3313야드)와 2010년 오픈한 리버 코스(3736야드)로 나뉘어 있다. 팜 코스는 아기자기한 조경에 거리가 다소 짧은 홀이 있어 여성적이라면, 리버 코스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페어웨이와 함께 도전적이고 남성적인 묘미를 담아 설계됐다. 그렇기 때문에 18홀 라운드를 해보면 두 코스가 적당한 긴장감을 주며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그린은 벤트 그래스, 페어웨이는 버뮤다그래스이며 겨울엔 라이그래스로 오버 시딩해 한겨울에도 푸른 잔디 상태를 유지한다. 또한 보다 완벽한 코스 관리를 위해 꾸준히 코스 및 잔디 전문가를 초청해 컨설팅을 받고 있다.

    팜 코스는 언뜻 보기에는 다소 평이해 보인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페어웨이가 대부분 평지지만 시야가 잘 확보 되지 않고 아마추어의 평균 비거리에 해저드가 있어 샷의 정확도가 높지 않으면 트러블 상황에 놓이기 쉽다. 특히 5번 홀은 그린 주위를 호수가 둘러싸고 있고 그린이 까다로운 편이다. 핀 위치가 그린 오른쪽일 경우 핀을 직접 공략하기 보다 그린 중앙을 공략하는 것이 안전하다. 그린 왼쪽은 경 사가 있어 OB의 우려가 있다.

    리버 코스는 팜 코스에 비해 시야가 트여 비교적 쉬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거리가 팜 코스보다 길고 거의 모든 홀이 호수를 끼고 있어 비기너에게는 다소 부담이 되기도 한다. 호수가 오른쪽이나 가운데, 혹은 왼쪽에 있는 식이다. 특히 파5 2번홀의 경우 티 샷에서 슬라이스가 자주 발생하는 홀로 커다란 해저드가 그린 뒤까지 감싸고 있어 모든 샷에 주의가 필요하다. 파3 4번홀도 그린 앞까지 호수가 있어 정확한 임팩트가 이뤄지지 않으면 해저드에 빠지기 쉽다. 그린 위에서는 한라산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제주도 내 유일한 골프장이다. 보이는 대로 퍼팅을 하면 되는데 라이는 전반적으로 잘 먹는 편이다.

    샤인빌파크CC는 2017년 오성배 대표가 취임하면서 한층 더 젊고 활기 넘치는 골프장으로 진화 중이다. 오 대표는 캐슬파인CC, 크리스탈밸리CC, 서원밸리CC 등을 거치며 골프장 경영 전문 CEO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 그 는 30, 40대 젊은 골퍼층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샤인빌파크CC만의 차별화된 새로운 골프문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샤인빌파크CC는 제주에서 야간 골프가 가능한 몇 안 되는 골프장이다. 지난 3월 20일부터 야간 골프를 운영하고 있어 육지에서 비행기 시간으로 인해 오후에 도착하는 골퍼들이라도 18홀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야간 골프 첫 티업은 4시30분이며, 현재 야간 골프 오픈 기념으로 무료 1인 쿠폰과 식사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또한 샤인빌파크CC 인근엔 민속마을, 서귀포 올레시장, 성산포 등 관광지가 있어 라운드와 관광, 휴식이 동시에 가능하다. 여기에 앞으로 제주 신공항이 건설되면 성산에서 15분 내 샤인빌파크CC에 도달할 수 있다.



    매일경제 골프포위민 유희경 기자(yhk@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경제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