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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종형 소장의 ‘체질을 알면 심리가 보인다’] 태음인과 사랑할 때는 ‘감성코드’ 준비하라
입력 : 2019.03.11 10: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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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체질별 연애심리학이라는 주제로 소음인과 소양인을 다루었다. 이번에는 태음인을 다루고자 한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모성애적 사랑’ 혹은 ‘타인 중심적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의식은 타인을 돌봐주고 배려하는 심리가 강하다.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 같은 그런 종류의 사랑을 많이 한다. 그래서 자신의 만족을 위한 사랑보다는 타인의 만족을 우선하는 사랑을 많이 한다. 이로 인해서 항상 받는 사랑보다 주는 사랑을 많이 한다. 이것은 시간이 흐르면 많은 상처를 동반한다. 이들은 자신이 준 사랑만큼 타인도 나에게 그 만큼의 사랑을 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마음속 깊이 자신도 모르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타인에게 보낸 사랑만큼 되돌아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늘 태음인은 속으로 서운한 마음을 간직한 채 내가 준 사랑이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기다리는 사랑”을 많이 하는 사람으로 나는 정의하고 싶다.
태음인의 사랑에 관한 또 하나의 특징은 오랜 시간 동안 정이 들어서, 정을 사랑으로 착각하여 결혼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는 것이다. 이들은 사랑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이 사람을 사랑하는지를 자신에게 진지하게 물어 보기를 당부한다. 사랑에 있어 자기주도성을 가지라는 소리다. 좋아하는 사람과 교제하고, 그 사람과 결혼하는 멋진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세상의 모든 중심에 자신을 두라는 얘기를 드리고 싶다. 질질 끌려가는 사랑이 아닌,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고 직접 주도하는 사랑을 하라는 것이 태음인 남녀 모두에게 드리고 싶은 얘기다.
또 태음인은 연인 간의 대화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들은 다른 체질보다 현실성이 부족한 성격적인 특성 때문에 너무 이상적인 대화를 추구한다. 너무 뜬구름 잡는 대화를 하다보면 상대방은 많이 지쳐 버릴 수도 있다. 같은 태음인들끼리는 대화가 통할 수가 있어도 파트너가 다른 체질일 경우에는 태음인들의 철학적이고 이상적인 대화를 이해하기 힘들어할 수도 있다는 것을 늘 기억하자. 그래서 태음인들이 연인 간에 대화에 있어서 명심할 부분은 나의 언어가 나의 파트너를 정신없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태음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을 얘기해 보도록 하자. 태음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철저히 ‘감성언어’를 동반한 사랑의 언어를 많이 써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 다음 생에 태어나도 꼭 또 만나요” 같은 낯 간지러운 말들이다. 이들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데 있어서 다른 체질보다 훨씬 더 감성적인 언어에 익숙하기 때문에 그들과의 대화에서는 ‘감성코드’를 잘 활용해야 한다. 소음인의 소통도구인 ‘논리언어’는 태음인을 유혹하기 어렵다. 예로 태음인들과 더 좋은 사랑을 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함께 뮤지컬을 보거나 의미 있는 영화를 보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다. 그렇게 하면 태음인의 감성적인 욕구와 철학적인 욕구를 함께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소양인 다음으로 놀기를 좋아하는 태음인과 함께 영화를 보면서 감성적인 얘기를 많이 나눈다면 태음인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에 있어서도 너무 타인을 만족시키려는 생각보다는 자신의 만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또 자신의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피곤할 때는 충분히 관계를 거부하는 습관을 기르자. 이들은 늘 타인을 배려하고 타인을 의식하기에 자신의 감정을 너무 억압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후에 늘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다.
또 태음인들은 행복한 성생활을 위해 반드시 체중관리에 신경 써야하는 체질이다. 이들은 조금만 운동을 안 해도 살이 쉽게 찔 수 있는 체질이다. 이들은 몸에 살이 찌면 자신 스스로가 ‘자격지심(自激之心)’으로 인해서 성관계를 멀리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하여 태음인은 애당초 그런 생각이 들지 않도록 운동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태음인은 섹스에 있어서 소양인체질 다음으로 강하다. 또 이들은 신체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 모두 둔감한 편이기 때문에 강렬한 자극을 원한다. 이로 인해서 이들은 그래서 대체적으로 격렬한 섹스를 추구하는데 같은 태음인들끼리는 충분히 서로가 감당할 수 있지만 다른 체질 분들은 태음인들을 많이 힘겨워 한다. 그래서인지 태음인 남녀의 성적인 것을 감당하지 못해서 헤어지는 분들이 많았다. 태음인은 자신의 이러한 강점이 타인에게는 많은 부담으로 다가설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오늘 칼럼의 결론을 다시 정리하면, 태음인과 사랑할 때는 감성코드를 꼭 활용하라는 점이다. 또 내가 태음인일 경우에는 상대방과 대화할 때는 너무 감성적인 언어를 써서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하지 말고, 내가 평소에 쓰지 않는 ‘논리언어’도 쓰는 습관을 길러서 상대방과 원활한 소통을 해 보도록 권하는 바이다.
[류종형 소장]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02호 (2019년 3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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