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패 없는 은퇴를 위한 백전백승 투자전략

    입력 : 2016.09.22 10: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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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 종신연금을 확보하여 수명리스크를 해지한다. 60세 기대여명은 25.1년(85세)이지만, 2명 중 1명은 기대여명을 넘겨 더 오래 살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므로 ‘생각보다 오래 살’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보다 정밀하게 은퇴 준비를 실행해 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연금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종신토록 지급이 보장되면서 매년 물가에 따라 인상이 되는 국내 유일한 자산으로 잘 활용하여 노후의 기초 안전판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 그 방안으로 ‘국민연금 추후납부제도’를 활용하면 국민연금액을 늘릴 수 있다. 근로자가 직장을 그만두어 소득이 없으면 ‘보험료 납입 예외기간’에 해당(보험료 징수 없음)되지만, 나중에 직장을 구하고 이 예외기간에 내지 않은 보험료를 ‘추납금’의 형태로 내면 가입기간이 연장되므로 노후의 연금액이 늘어난다.

    또한 가능한 국민연금을 미리 받는 것을 피하고 수령시기를 늦출 것을 고려해야 한다. 조기 노령연금은 원래 지급받을 수 있는 수령액보다 적게 받게 되기 때문이다. 연금 수령액은 1개월마다 0.5%씩 감액되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최대 5년 전에 미리 청구하면 30% 줄어든 연금을 받게 된다는 것. 국민연금 수령액을 늘리는 방법은 수령 시기를 늦추고 가입기간을 늘릴 수 있는 대로 늘리는 것으로, 노후를 생각한다면 국민연금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한 방법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 미리 노후를 준비하면 좋다.



    ▶장기상품 해지는 독약

    복리효과 누린 장기투자 지속해야

    2015년 한해 IRP(개인형퇴직연금)에 입금된 퇴직금 14조원 가운데 11조 7천억원이 인출되고 3조 3천억원만이 남았다.(금융위원회, 2016년) 10년 이상 유지하면 보험 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있는 개인연금보험을 10년간 유지하는 비율도 23.8%에 그쳤다.(보험연구원, 2010년) 금융위원회 자료(2015년)에 따르면 연금저축 가입자 4명 중 1명(24.5%)은 가입 후 3년 이내에 연금저축을 해지하며, 10년 이내에 해지하는 비율은 43.5%에 달한다.

    퇴직연금, 연금저축 등 개인연금 자산을 중도에 해지하거나 다른 용도로 지출하지 않고 은퇴 시기까지 유지해야 한다. 장기적인 구매력 보전을 위한 운용이 중요하다. 은퇴자산은 2~30년 이상 장기로 운용해야 하므로 물가 상승에 대한 고려 없이 운용하면 노후에 은퇴자산의 구매력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1970년대에는 200원으로 짜장면 한 그릇을 먹을 수 있었지만 현재는 5000원으로 25배 상승했다. 초저금리 환경에서 원리금 보장상품 중심으로 은퇴 자산을 운용하는 것은 땅에 묻는 것과 마찬가지다. 금리가 1%일 때에는 자산이 두 배로 증식하기까지 70년, 2%일 때에는 35년이나 걸린다. 투자에 머뭇거리게 되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자 할 때에는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랩 등 자산배분형 상품도 고려해야 한다.

    노후자금을 종신까지 지키면서 꾸준한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인출 전략도 수립해야 한다. 현재 퇴직연금 가입자들을 보면 7.1%만이 연금수령을 선택하고 있다. 퇴직연금 적립금이 얼마 되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지만 적립금이 크다면 퇴직연금을 일시금보다 연금으로 받으면 안정적으로 노후 소득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자산을 소득원으로 활용해야 한다. 주택연금을 활용하여 거주용인 주택을 소득원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연금전환 특약’을 활용하면 종신보험 등 생명보험을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72호 (2016년 0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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