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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는 최고의 노후대비…꾸준한 월급 100만원은 12억의 금융자산과 같습니다
입력 : 2016.09.22 1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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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월급을 100만원을 받는다고 가정해보면 이는 요즘 1%대 금리환경으로 따지면 12억에서 나오는 현금흐름과 같습니다.”
국내 최고의 은퇴전문가로 꼽히는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은 최고의 은퇴준비는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기대여명의 증가로 은퇴 후 재취업을 통해 근로소득을 창출하는 것이 최고의 노후대비라는 것이다.
“국내 최초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를 설계한 조영갑 공학 박사는 일찍부터 기타를 좋아해 연구활동 외의 시간은 기타에 매진해 연주하고 연구하며 만드는 일까지 나서게 됐습니다. 과학적인 공법을 결합해 기타를 정밀하게 만들어 죽을 때까지 주문이 밀려있다고 합니다. 아주 잘된 케이스이지만 이분처럼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합니다.”
취미생활이나 관심 분야 개척을 위한 교육 등의 활동을 강조한 김 소장은 아직 현역에 뛰고 있는 예비은퇴자들 역시 재취업을 위한 준비에 나설 것을 추천했다.
“‘한 달을 살게 되면 무엇을 하며 살아갈까’라고 생각을 하면 고민이 조금 쉬워집니다. 일 때문에 바빠서 하기 힘들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사실 주말 이틀 쉬는데 그때 1시간씩만 투자해도 1년이면 100시간이 확보가 되는 셈입니다.”
▶늘어난 은퇴 후 투자시간
“인생도 복리투자도 60부터”
“노후대비를 위한 투자에 있어서는 먼저 ‘근로소득이 있느냐?’, ‘안정적인 연금자산이 있느냐?’를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어느 정도 기간을 투자할 것이냐’에 따라 같은 50대라도 상당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노후대비에 고민이 많은 예비은퇴자들에게 김 소장은 각자의 자금흐름과 근로연한 등을 파악해 포트폴리오 구성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안정적인 최소한의 현금흐름을 확보했다면 나머지 자금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운용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근로소득·연금자산이 충분히 갖춰져 있다면 60세 이상이라도 적극적인 운용에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기대수명이 늘어난 만큼 장기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투자운용에 변화를 주어야 합니다.”
은퇴 후 시간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환경에 김 소장은 기존 은퇴자들이 꺼리는 장기 상품 가입을 적극 추천했다.
“1000만원을 0.1%의 금리로 300년을 투자하면 1350만원이 됩니다. 반면 5%라면 22조가 됩니다. 극단적인 사례지만 복리 효과는 20~40대만이 아니라 은퇴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누릴 필요가 있습니다. 60대 이후에도 세액공제가 되는 한도에서 4%의 수익을 추구하며 복리 효과를 노리는 투자 는 여전히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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