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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했던 모든 것이 현실로… CES 2016
입력 : 2016.02.26 16: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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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순수 전기차 볼트(Bolt) EV 양산모델
전시 기간 중 압권은 단연 자동차였다. 9개의 완성차 업체와 100여 곳의 자동차 관련 전자장비업체가 참가한 올 CES는 각 기업들의 최첨단 자동차 발표가 줄을 이었다. 우선 GM이 순수 전기차 ‘볼트(Bolt) EV’ 양산모델을 공개하며 불을 댕겼다. 메리 바라 GM CEO는 기조연설에서 “볼트 EV의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장거리 운행 대중 전기차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한 지 채 1년이 지나지 않았다”며 “쉐보레 볼트 EV는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술을 통해 카셰어링, 내비게이션, 게임 콘텐츠 등 고객에게 최적화된 미래의 기술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선언했다. 올해 말 양산에 돌입하는 볼트 EV는 한 번 충전으로 약 321㎞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BMW 그룹은 네트워크 컨트롤이 가능하고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통해 기능을 제어하는 ‘BMW i 비전 퓨처 인터랙션(Vision Future Interaction)’ 콘셉트카와 손의 움직임과 깊이만으로 디스플레이를 작동시키는 ‘에어 터치(Air Touch)’ 기술을 선보였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 중에는 기아차의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기반 신기술들이 주목받았다.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차선유지 지원 시스템(LKAS)’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등 현재 주요 양산차에 적용되고 있는 기술부터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스템(HAD)’ ‘혼잡구간 주행지원 시스템(TJA)’ ‘자율주차 및 출차’ 등 기아차가 향후 양산차 적용을 목표로 개발 중인 시스템까지 모든 기술이 총망라됐다. 기아차는 자율주행 기술을 집약시킨 전기차 기반의 ‘쏘울 EV 자율주행차’를 전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중에선 현대모비스가 CES무대에 도전장을 냈다. 2층 규모의 전시장에 미래 혁신기술과 현재 보유기술을 선보인 현대모비스는 관람객이 직접 ‘차세대 자율주행기술’ ‘지능형 운전석’ ‘미래 자동차 통신기술’ 등을 체험할 수 있게 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와 BMW, LG전자와 폭스바겐이 스마트홈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협력안을 내놓는 등 자동차와 IT제품 간의 융합속도도 눈에 띄게 빨라졌다. 포드가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연내에 도요타와 공유하기로 결정하자 BMW, 벤츠, 아우디 등 유럽 완성차 브랜드 삼총사가 독자적인 시스템 개발로 대항에 나서기도 했다. 이 같은 각 기업들의 발 빠른 대응에 다시금 주목받은 기술이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이다. 자동차(스마트카)에서 로봇에 이르기까지 산업의 흐름을 좌우할 핵심 트렌드로 꼽히며 “이제는 사물인터넷을 뛰어넘어 제품이 스스로 생각하고 분석해 소비자에게 해답을 제시하는 단계로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버지니아 로메티 IBM CEO도 기조연설을 통해 “전 세계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의 80%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사람처럼 데이터를 이해하고 추론하는 인공지능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ES 2016의 3대 트렌드로 꼽힌 ‘자율주행 자동차’, ‘가상현실(VR)’, ‘드론’ 분야에도 인공지능기술이 핵심으로 부각됐다. 웨어러블, 헬스케어, 사물인터넷 분야의 각 업체도 인공지능기술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세계가 주목한 한국의 중견·중소기업
‘4D컬처’가 공개한 모듈형 로봇 ‘모나봇(Monabot)’은 로봇의 플랫폼만 모듈화해 구매자의 사용 용도에 맞게 활용이 가능하다. 동영상 교육용, 전시 안내 로봇 등으로 활용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65호(2016년 0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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