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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시작을 함께하는 화장실의 쾌적한 변신…하루 시작을 함께하는 화장실의 쾌적한 변신
입력 : 2015.04.10 17: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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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의 아름다운 선율도 기분 좋게 다가오지 않는 아침 7시의 알람소리. 찌뿌둥한 몸을 이끌고 눈 비비고 일어나 향하는 곳은 화장실. 텁텁한 향기에 높디높은 습도는 상쾌하게 시작하려던 아침 기분을 우울하게 만들기도 한다. 최근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화장실 분위기를 간단한 가드닝을 통해 바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어떤 식물을 어떻게 키우면 좋을지 모르는 가드닝 초보자들을 위해 세 가지 식물을 골라봤다.
스투키(왼쪽)와 스킨답서스(오른쪽)
관리법 : 기본적으로 물을 좋아하고 건조한 것보다 습한 대기환경에서 잘 자란다. 마주칠 때마다 겉흙을 적셔주면 좋다. 물이 부족하면 잎이 누렇게 변해 버리기 쉬워 겉흙이 항상 젖어 있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밝은 빛이 많이 드는 곳을 피해 반음지 반그늘에서 잘 자라나 빛이 거의 들지 않는 곳에 두면 안 된다.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겨울엔 실내로 들여놓는 것이 좋다.
삐죽삐죽 볼수록 매력적인 ‘스투키’ 얼핏 선인장이나 알로에와 비슷하게 생긴 독특한 모양의 식물이다. 짙은 초록빛으로 자유롭게 뻗어나가는 스투키는 자랄수록 청량함을 선사하는 식물이다. 그러나 스투키의 진가는 공기정화 능력에서 나온다. 흔히 공기정화 식물로 산세베리아를 많이 키우는데 스투키는 이에 비해 효과가 5~10배 높다고 한다. 스투키의 촉수가 많을수록 전자파 차단 능력도 증가하고 음이온 방출량도 높아 컴퓨터 옆, 공부방에 둬도 좋은 식물이다.
스킨답서스와 다르게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 아니라 식물을 처음 키우는 사람에게도 좋다. 반음지·반그늘에서 키우기 좋다.
키우는 법 : 추위를 많이 타는 만큼 겨울에는 따뜻한 곳으로 들여놔야 한다. 물은 한 달 정도 주기로 겉흙이 완전히 말랐다 싶으면 담뿍 주면 된다. 끝이 벗겨진 듯 보이는 것은 물이 부족하거나 병든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상태다. 스투키는 길쭉하게 자라며 위로 갈수록 얇아지는 형태기 때문에 수분이 맨 끝까지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성장하면서 벗겨지는 부분이 넓어지는 것은 아니고 처음 상태로 유지된다. 이상하고 징그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그 특이함이 매력적인 스투키라고 할 수 있다.
율마(왼쪽)와 호야(오른쪽) 스투키
키우는 법 : 병해충에 취약해서 항상 잎과 주변을 청결하게 해줘야 하고 물을 많이 주면 안 된다.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빛이 잘 드는 곳이 좋으니 화장실에 창이 있다면 그 옆에 놓아두면 좋다. 빛이 부족하면 줄기가 웃자라기 쉽고 자주 잘라주어 마디 사이를 짧게 만들어야 한다. 직사광을 피하고 빛이 잘 들고 통풍이 되는 곳에서 키우면 좋다.
[박지훈 기자 사진 정기택 기자 도움 러브피어리]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55호(2015년 04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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