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전, 똑똑한 캐리어 선택법

    입력 : 2015.03.10 10:55:28

  • 정월 대보름에 경칩까지, 제법 따뜻해진 기운에 제대로 콧바람 나는 시기다. 오랜만에 나선 여행길에 꼭 챙겨야 할 머스트해브 아이템은 캐리어. 비즈니스 여행이라면 똑똑한 캐리어가 곧 천군만마다.

    (왼쪽부터) 리모와 ‘토파즈’, 론카토 ‘우노’, 쌤소나이트 ‘마시멜로’, 하트만 ‘7R’
    (왼쪽부터) 리모와 ‘토파즈’, 론카토 ‘우노’, 쌤소나이트 ‘마시멜로’, 하트만 ‘7R’
    살랑 불어온 봄바람에 여행업계는 물론 캐리어 시장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기다. 실제로 인터넷 쇼핑몰 옥션에선 최근 한 달간 항공권과 여행가방의 판매 신장률이 50%에 육박했다. 이른바 ‘先항공권 예매, 後캐리어 구매’로 이어지는 여행공식은 2015년에도 유효하다. 국적별, 항공사별, 시간대별로 할인율이 다른 항공권 예매에 여러 경우의 수를 따졌다면, 캐리어 선택에도 구성과 크기, 안정성 등 다양한 기능을 염두에 둬야 한다. 크기와 소재, 여행 기간과 목적 고려해야 여행에 나서기 전 고민 중 하나가 내내 같이 다녀야 할 캐리어의 크기다. 여행용으로 선택하는 캐리어는 20~24인치가 가장 일반적이다. 구체적으로 기간에 따라 10박 이상일 경우 24인치, 그 이하일 경우 20인치가 적당하다. 여기에 스스로 판단해야 할 짐의 양과 여행지에서의 쇼핑 계획 등 부가적인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효율적인 수납을 위해 옆트임으로 공간 확장이 가능한지, 포켓 등 내부 수납구조가 잘 돼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놓쳐선 안 될 포인트다.

    또 하나 간과해선 안 되는 부분이 소재다. 소프트 캐리어는 가볍고 신축성이 좋지만 오염되기 쉽고 내구성과 방수성이 약하다. 하드 캐리어는 다소 무게감이 있지만 내구성과 방수성이 뛰어나다. 하드 캐리어를 선택하고 싶지만 무게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면 고기능성 경량 캐리어가 답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된 하트만의 ‘7R(SEVEN R)’은 1.8~2.6㎏의 초경량이면서 커브(CURV)라는 신소재를 사용해 고강도의 내구성을 갖췄다.

    독일 브랜드 리모와의 ‘토파즈’ 역시 경량에 강한 내구성을 지닌 하드캐리어 제품 중 하나다. 65㎜ 초경량 바퀴를 장착해 무게를 최대한 줄였고, 열대지방 여행을 위해 개발된 알루미늄-마그네슘 케이스를 사용해 기후 변화나 외부 충격에도 강하다.

    이탈리아 브랜드 론카토의 ‘우노(UNO)’는 초경량, 고탄성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의 스크래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품 표면에 다이아몬드 팁이라는 특수 패턴을 입혔다. 제품명 우노는 이탈리아어로 숫자 1을 의미하는데, 1kg의 힘으로 가방을 끌고 다닌다는 상징적인 명칭이다.

    핸들과 바퀴가 편해야 몸도 편해 캐리어의 손잡이와 바퀴는 신체의 손과 발에 해당한다. 편안함과 직결되기 때문에 구매할 때 꼭 고려해야 할 요소다. 캐리어가 아무리 튼튼해도 손잡이가 망가지면 무용지물이다. 캐리어 안으로 집어넣거나 밖으로 빼낼 때 부드럽게 이어지는지, 원하는 만큼 길이 조절이 가능한지, 고정 상태는 튼튼한지, 이용자의 키에 적합한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그런 이유로 캐리어 구매는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경험해보는 게 유리하다.

    끌고 다녀야 하는 특성상 특히 바퀴는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재질이 견고한지, 움직임은 부드러운지, 소음이 크진 않은지 확인해보는 건 필수. 하트만의 모든 제품에는 ‘4-WAY 사일렌스’ 기술이 적용돼 주행 소음이 거의 없고 롤링이 부드럽다. 4개의 바퀴가 모두 360도 회전하는 론카토의 ‘우노’도 부드러운 롤링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섬세한 배려까지 갖췄다면 금상첨화다. 쌤소나이트의 기내용 하드 캐리어 ‘마시멜로’는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한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돋보인다. 여행 시 캐리어를 눕혀 의자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 고강도 알루미늄인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해 성인 남성이 앉아도 내부 물건에 하중이 실리지 않도록 제작됐다. 쌤소나이트의 프리미엄 라인 제품인 ‘큐브라이트’ 역시 강한 내구성과 탈·부착이 가능한 별도의 소지품 파우치, 캐리어 위에 보조가방을 안정적으로 놓을 수 있는 기능적인 디자인 등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54호(2015년 03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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