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age] 최고 클래식 기타리스트들과 조우…‘로스로메로스 기타콰르텟’ 내한공연

    입력 : 2014.09.22 17: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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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기타에 있어서만은 록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끄는 ‘그룹’이 있다. 이 분야의 전설이자 로열패밀리로 지칭되는 ‘로스로메로스’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내한공연은 2008년 이후 6년 만이며 창단55주년 기념 월드투어의 피날레 공연으로서 의미도 깊다. 이쪽 ‘세계’에 낯선 독자들을 위해 소개한다면, 창립자 셀레도니오 로메로(Celedonio Romero)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출중한 실력으로 20세기 위대한 기타리스트 중 하나로 꼽히는 그는 전 세계를 누비며 1년에 100회 이상의 콘서트를 소화한 성실한 아티스트다. 작곡 능력도 뛰어나며 협주곡을 포함해 100곡이 넘는 작품을 남겨 현대작곡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느덧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반열에 오른 셀레도니오 로메로가 그의 세 아들 셀린(Celin), 페페(Pepe) 그리고 앙헬( Angel)과 함께 만든 기타 콰르텟이 바로 로스로메로스다. ‘옥의 티’가 존재하는 법이지만 이 4부자에게만은 예외인가 보다. 개개인이 모두 거장의 칭호를 받고 있는 이들은 가족 특유의 끈끈한 하모니를 통해 기타계의 로열패밀리라 불리기 시작했다. 그들의 연주에 매료된 여러 작곡가들은 이들만이 연주할 수 있는 곡을 만들기도 했다. 스페인 작곡가 로드리고의 안달루시아 협주곡은 로메로스 4부자를 위해 작곡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가족의 끈끈한 유대가 만들어내는 완벽한 앙상블과 테크닉으로 전 세계 음악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로메로 가문은 기타콰르텟이라는 형태를 창조해냈다는 찬사를 들을 만큼 클래식 기타계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창립 55주년과 창립자인 셀레도니오 로메로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내한공연은 오는 10월 9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IBK챔버홀에서 만날 수 있다.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46호(2014년 0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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