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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m ‘동북아트레이드타워’ 대한민국 최고 마천루 완성
입력 : 2014.07.11 15: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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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송도동 6-10번지에 자리한 NEATT는 지하 3층 지상 68층에 높이 305m, 연면적 19만5220㎡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2007년 2월 첫 삽을 떴지만, 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3차례나 공사가 중단됐다.
하지만 작년 3월 공사가 재개됐고, 7년 만인 올해 6월 ‘국내 최고층 빌딩’으로 완공됐다. 기존 국내 최고층 빌딩은 부산 해운대의 위브더제니스(80층, 301m)였다.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 청장은 이와 관련해 “NEATT는 현재 13개의 국제기구가 입주했고, 글로벌 대기업들이 잇따라 둥지를 틀면서 활기를 찾고 있는 송도국제도시 발전에 (NEATT가)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났다.
대기업 사옥과 프리미엄 호텔 입주 예정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NEATT는 국내외 유수의 대기업들이 입주해 사용할 업무지역과 최고급 프리미엄 호텔로 운영되는 호텔지역으로 구분해 쓰일 예정이다.
먼저 국내 대기업들의 사무실과 상업시설이 들어설 공간은 2~33층까지다. 이중 9~21층은 대우인터내셔널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인천아시아게임이 마무리되는 오는 10월 초 입주할 계획이다.
나머지 공간은 호텔과 연회시설로 운영된다. 일단 36~37층에는 연회장, 레스토랑, 회의실 등 호텔 부대시설이 들어서며, 38~64층까지는 423실의 레지던스 호텔이 들어선다. 이곳에는 최상층 펜트하우스가 포함돼 있으며, 운영은 코엑스에서 프리미엄 호텔을 운영하는 오크우드 프리미어가 담당한다. 이밖에 꼭대기 층인 65층은 송도국제도시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자리한다.
무엇보다 NEATT는 기존 건물들과는 다른 독특한 외관을 통해 아름답고 세련된 외모를 자랑한다. 바닥에서 직사각형으로 시작해 건물의 높이가 높아질수록 나선형으로 변하는 입체감으로 한국적인 곡선미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고층빌딩의 취약점으로 평가받는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걱정 없다. GPS 센서를 통해 건물의 진동, 변위, 변형률을 실시간 계측하는 것은 물론, 구조물의 안전성 여부를 사전에 감지해 대처하는 시스템까지 적용돼 있다.
특히 지하 1층에는 별도의 통합방재실이 설치돼 있어 전력은 물론 조명과 CCTV, 출입통제에 이르기까지 건물의 모든 것이 통합 관리된다. 비상사태 발생시를 대비해 30층과 60층에 피난안전구역도 따로 마련했다.
2007년 2월 동북아 트레이드타워 착공식 모습. NEATT는 이후 7년 만에 완공됐다.
무엇보다 NEATT는 빼어난 지정학적 위치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일단 송도국제업무단지 내의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 역이 인근에 자리해 있다. 또 주변에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인 송도컨벤시아와 롯데몰 송도, 쉐라톤호텔,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 인천아트센터, 센트럴파크 등의 송도 내 주요 시설들이 인접해 있다.
지정학적 이점 역시 남다르다. NEATT가 자리한 송도는 중국과 서해를 마주 보고 있으며, 130여 개국과 연결되는 인천국제공항을 끼고 있다. 비행시간 3시간 내에 인구 100만명의 메트로폴리스(거대도시)가 50여 곳에 달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NEATT 준공을 시작으로 중국을 비롯한 해외 투자자들이 대거 송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NEATT 일대에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종열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46호(2014년 0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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