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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형 기자의 워치리포트]시계 입문자를 위한 쿼츠 칼리버 타임피스
입력 : 2014.06.27 11: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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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UME&MERCIER, Classima Quartz 올 SIHH에서 새롭게 선보인 ‘클래시마 쿼츠(Classima Quartz)’는 유광 스틸 케이스에 선새팅 피니싱된 골드 다이얼과 붉은 갈색의 악어가죽 스트랩을 장착했다. 33㎜와 42㎜ 등 커플 워치에 맞춤식 인그레이빙 서비스가 가능하다.
“악수를 나누다 보면 서로 손을 보게 돼요.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시계에도 눈길이 갑니다. 제가 만난 이들 중 열에 아홉은 손목시계를 차더군요.”
비즈니스 현장에서 만난 임원들의 시계 예찬이다. 차가운 바람에 소름 돋는 겨울이나 송골송골 땀방울 맺히는 한여름에도 시계만큼은 늘 손목 위에 오롯하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오매불망 시계에 대한 관심이 식을 줄 모르니 자연스럽게 시장도 성장세다. 길고 긴 경기침체가 무슨 뜻인지 비웃기라도 하듯 유난히 빠른 속도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도대체 시계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상승곡선인 이유는 뭘까.
몇몇 경제 전문가들은 시계를 재테크나 증여수단에 비한다. 먼 나라 얘기 같지만 억 소리 나는 고가 시계의 경우 가능한 논리다. 그런가하면 패션전문가들은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라고 단언한다. 겸손이 더 이상 미덕이 아닌 시대에 나만의 개성을 담는다는 것이다. 분야는 다르지만 이 두 가지 논리엔 공통점이 존재한다. 시계 자체에서 발생한 동력이 시침과 초침을 움직이는 ‘기계식 시계’가 대상이란 점이다.
착용자가 직접 크라운을 돌려 태엽을 감아야 하는 핸드 와인딩(Hand-Winding)과 착용하는 동안 자동추(Rotor)가 회전하며 태엽을 감는 셀프 와인딩(Self-Winding)으로 나뉘는 기계식 시계는 럭셔리 브랜드일수록 가격도 높고 주기적인 관리 또한 필수다. 그런 이유로 이제 갓 시계의 세계에 입문한 이들 중엔 쿼츠(Quartz Watch)를 선호하는 이들도 있다. 바쉐론 콘스탄틴이나 까르띠에 등 내로라는 워치메이커에서 쿼츠 시계를 생산하는 이유다.
배터리로 작동하는 쿼츠 무브먼트가 장착된 시계들은 확실히 기계식 시계에 비해 작동이 간편하고 저렴하다. 동시대의 기술과 유행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고 최근엔 클래식한 디자인까지 섭렵하고 있다. 딱히 기계식 시계만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첫 시계로 이보다 큰 장점이 있을까.
BAUME&MERCIER, A New Hampton Medium 올해로 출시 20주년을 맞은 햄튼 컬렉션이 쿼츠 칼리버를 장착한 햄튼 모델을 출시했다. 우선 ‘햄튼 M0A 10153(Hampton M0A 10153)’은 폴리싱 된 스틸 케이스에 브라운 색상의 소가죽 스트랩이 돋보인다. 42.3×29.2㎜. ‘햄튼 M0A10154(Hampton M0A10154)’는 핀 버클 타입에 검은색 악어가죽 스트랩을 착용했다. 스위스 기술의 쿼츠 칼리버로 구동되며 백 케이스에 자신만의 특별한 문구를 인그레이빙 할 수 있다.
쿼츠 무브먼트는 충격과 습기에 민감하다. 시계 전문가들은 1년에서 1년 6개월에 한 번씩 배터리를 교환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이 기간이 지나면 방전되기 쉬워 무브먼트가 손상되기도 한다. 분해소제기간은 약 5년. 그 기간 중 한 번은 깨끗이 청소해야 시계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46호(2014년 0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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