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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풋을 아시나요
입력 : 2013.09.03 09: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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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국과 관련해서 세계 전문가들이 ‘리커창 풋’이란 단어를 쓰기 시작했다. 리 총리는 글로벌 신용평가사나 투자자들이 중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쏟아내는 가운데 경제성장 마지노선까지 제시하며 목표했던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뿐 아니라 글로벌 전문가들의 우려를 잠재우려고 대출 최저금리제를 폐지하고 감세나 구조조정 카드를 제시하는 등 대책을 잇달아 쏟아냈다. 그 효과로 6월말 1900선 밑으로 떨어졌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8월 14일 2100선을 넘어섰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성장엔진 구실을 해온 중국을 지켜보던 세계의 전문가들이 리 총리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것은 당연했다.
팅 루 BOA메릴린치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리커창 총리가 최근 한 약속을 믿는다. 리 총리는 성장률이 일정한 바닥 밑으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를 통해 깨질 수도 있는 시장에 최종 확신을 주었다. 그의 새 정부는 아직도 안정적인 성장에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리 총리는 중국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무모한 ‘추잡한 싸움’이나 ‘충격 요법’ 접근법 대신 점진적 접근을 택했다. 우리는 이러한 한시적 정책적 접근을 ‘리커창 풋’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리커창 정부가 성장의 경착륙이나 금융위기를 제거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란 의미다. 시장에서 중국 성장률과 금융 안정성에 관련한 패닉으로 자산가격이 붕괴될 경우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평가했다.
※ 36호에서 계속...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36호(2013년 0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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