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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매경LUXMEN 올해의 기업인상
입력 : 2025.11.27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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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국내외 환경속에서
CEO의 훌륭한 경영전략
수립과 직원들의 헌신 이끌어
내는 리더십 돋보여
2025년 ‘매경LUXMEN 올해의 기업인상’ 영광의 얼굴은 이어룡 대신파이낸셜 그룹 회장,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과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올해의 기업인상’은 한국을 대표하는 오너 경영인과 전문 CEO를 선정,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고 젊은 창업자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혁신경영성과를 소개해 왔다.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은 증권가 유일의 여성 오너 경영인이다. 2004년 급작스레 대신증권의 경영을 맡아 전국 영업점을 직접 돌며 조직을 다독인 ‘악수 경영’으로 위기 속에 기업을 안정시켰다. 취임 당시 대신증권은 위탁매매 의존도가 높은 전형적인 중개 증권사였다. 이어룡 회장은 ‘증권만 하는 회사에서, 증권도 하는 회사로 바뀌어야 한다’고 내다봤다. 부동산신탁, F&I, 리츠 등을 잇달아 편입하며 금융과 부동산이 연결된 ‘밸류체인’을 구축했고, 단순 중개회사에서 ‘자산·부동산 종합관리 그룹’으로 체질을 바꿔 나갔다.
2012년에는 계열사들을 묶어 ‘대신금융그룹’을 출범시키며 그룹 체제를 공식화했고, 2022년 창립 60주년에는 그룹명을 ‘대신파이낸셜그룹’으로 재정비해 금융그룹 체제를 확고히 다졌다. 최근에는 자기자본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사업을 넓히고, 대형 IB(투자은행)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재계의 대표적인 3세 경영인. 선대 이수영 회장의 뒤를 이어 OCI그룹을 맡고 있다. 산업용 화학제품의 국산화를 이끌며 선도주자가 된 동양제철화학(현 OCI)은 2005년 이우현 회장이 전략기획본부장(전무)으로 합류한 이후, 태양광 소재 기업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지난 2023년에는 지주사 체제로 그룹의 지배 구조가 변모했고, 이우현 회장은 지주사인 OCI홀딩스의 회장을 맡아 왔다. 올해 창립 66주년을 맞은 OCI그룹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건설, 의류, 농업 등 베이직 케미컬 분야의 기초·화학 소재로 시동을 걸고 있다. 또한 AI 데이터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OCI홀딩스는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전력 인프라 중심의 데이터센터 개발사업 추진을 적극 검토 중이다.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전북 군산에 있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공장과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 주변 부지를 AI 데이터센터로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공학도 출신의 경영인. 카이스트 학·석·박사를 졸업하고 1998년 LG에 입사해 개발과 사업을 두루 거치며 기술 트렌드에 대한 통찰력과 글로벌 비즈니스 감각을 겸비한 CEO다. 2013년부터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개발실장, 연구소장 등의 요직을 맡으며 광학솔루션 사업을 글로벌 1위로 키우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CSO(최고전략책임자)를 맡아 지속성장을 위한 신사업 발굴 및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주도한 뒤, 2023년 12월부터 CEO(최고경영책임자)를 맡고 있다. 최근에는 확장성 높은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전자부품을 넘어 모빌리티, 로봇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지 재편 및 AX(AI Transformation)를 활용한 원가 경쟁력 제고 활동에도 열심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ROE(자기자본이익률)를 1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올해의 기업인상’을 심사한 박영렬 연세대 교수는 “이어룡 회장은 종합투자금융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초대형 투자은행으로의 도약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고, 이우현 회장은 OCI를 지주사로 전환을 주도하였으며 신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또한 문혁수 대표는 광학솔루션 사업을 글로벌 1위로 성장시켰으며 신사업 발굴 및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라는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동근 경총 부회장은 “수상자 3인은 어려운 국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최고경영자로서 훌륭한 경영전략 수립과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이끌어 내는 리더십으로 회사의 매출, 이익, 고용증대에 이바지한 공로가 크다”고 강조했다.
[김병수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83호 (2025년 12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