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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Inside] 인천공항 면세점 롯데 ‘적극적’ vs 신라·신세계 ‘글쎄’
입력 : 2025.11.26 13: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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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사업권을 반납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을 앞두고 면세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르면 12월 초 신라와 신세계면세점이 사업권을 반납한 주류·담배·향수·화장품 매장(DF1·DF2)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앞서 신라와 신세계는 적자 운영을 버티지 못하고 영업 철수를 결정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준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를 만들면서 대응하는 것은 그만큼 롯데면세점이 가지는 의지를 보여준다는 게 업계 평가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공고가 언제 뜰지 모르니 조직을 미리 만들어놓고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라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TF를 구성하고 입찰 공고가 나오면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측은 관망하는 입장이다.
신라와 신세계는 입찰 평가의 계약 준수 신뢰도 항목에서 감점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도에 철수한 사업자가 다시 들어가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위기가 있다”면서도 “다만 입찰 공고 내용에 따라 수수료를 낮춰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공사 측에서는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신라와 신세계면세점 측에도 입찰에 들어오라는 제안을 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앞서 업계 관계자는 “2023년 입찰에 참여했던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의 참여 여부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수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83호 (2025년 12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