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siness Inside] SK하이닉스, 분기영업익 삼성전자 넘어서나

    입력 : 2025.10.28 11:28:03

  •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향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선 HBM 시장의 막강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증권가에서 추정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1조 343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1.4% 증가한 수치다.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내년 1월에 나오는 4분기 실적은 3분기보다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씨티증권의 경우 영업이익만 15조원을 예상하기도 했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범용 메모리 상승 사이클의 본격적인 실적 반영은 4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다시 한번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상이 맞아떨어지면 한국 기업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만들어지게 된다. 과거 삼성전자는 2018년 3분기 영업이익 17조 57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 기업 역사상 분기 영업이익 최대치로, 반도체 부문만 떼어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14조 5600억원이었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4분기 영업이익 15조원을 기록하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라면서 “한국 반도체 산업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을 보여주는 셈”이라 설명했다.

    [김병수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82호 (2025년 11월) 기사입니다]

매일경제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