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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관세는 어떻게 경제를 움직이는 걸까?
입력 : 2025.08.25 16: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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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흐름을 바꾸는 관세경제학 관세 이야기
김성재 | 매일경제신문사부의 흐름을 바꾸는 관세경제학 관세 이야기 ‘관세’라는 단어는 자주 듣지만 실제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최근 출간된 김성재 퍼먼대 경영학 교수의 신작 ‘관세 이야기’는 이처럼 잘 보이지 않는 관세의 실체부터 그 복잡한 경제적 의미, 세계 무역 질서 속에서 관세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폭넓게 조망하는 책이다. 일반적으로 관세 부과는 값싼 수입품의 가격을 높여 국내 생산기업을 보호하고 세수를 늘려 국가 재정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반대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국내 소비자의 구매 비용을 높여 가계 부담을 가중시킨다. 관세가 유발한 물가 상승은 소득 대비 소비 지출의 비중이 높은 서민들이 상대적으로 더 손해를 보게 만든다. 결국 거시적으로는 기업의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킨다. 관세는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외국 기업에 압박을 가해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미국처럼 경제력이 큰 나라가 관세를 활용하면, 단순한 세금이 아니라 상대 국가를 굴복시키는 전략적 무기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책은 “미국이 관세를 올리면 내 삶엔 무슨 변화가 생기는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한다. 김성재 교수는 관세를 단순한 무역세가 아닌, 한 나라의 산업 구조와 국민 생활, 국가 간 힘의 관계를 좌우하는 ‘경제의 핏줄’로 규정한다. 미국이 촉발한 ‘관세전쟁’의 최근 역사부터 조지 H.W. 부시와 빌 클린턴 행정부가 주도했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세계무역기구(WTO)의 탄생까지 미국 관세 정책의 변천사를 상세하게 짚어 나간다. 동시에 영국, 유럽 등 주요국의 사례와 수요·공급, 금리, 통화 전략 등 경제학의 기본 메커니즘을 관세 문제와 엮어 명쾌하게 설명한다.
이론적인 설명과 생활 밀착형 사례로 균형을 맞춘 전개는 ‘관세 이야기’의 강점. ‘왜 정부는 관세를 부과하는가?’ ‘관세가 오르면 장바구니가 왜 가벼워질까?’ 등 실질적인 질문부터 데이비드 리카도, 존 스튜어트 밀 등 경제 사상가의 이론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아우른다. 김 교수는 자유무역이 장기적으로 경제 안정에 기여한다는 점을 다양한 경제 모델을 통해 확인하고, 단순한 보호무역이 초래하는 부작용을 분명히 짚어 나간다. 더 나아가 자국 산업 보호라는 미명 아래 소비자의 부담 증가와 무역 효율의 저하, 물가 상승 등 ‘경제 전체가 치르는 대가’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종합금융회사에서 7년간 외화 딜러와 국제투자 업무를 담당하고 예금보험공사에서 금융시스템 전반을 경험했던 김성재 교수는 미국과 영국이 시행했던 관세 정책의 역사적 사례와 수요·공급의 원리, 금리와 통화량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화 등을 설명하고 관세전쟁으로 시작된 복잡하고 긴급한 경제 위기 상황에서 우리나라 경제가 대비하고 돌파할 수 있는 전략을 조언한다. 이관휘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이 책은 경제학자가 쓴 역사책”이라며 “오랜 역사 속 수많은 관세 정책들의 목록이 꼼꼼하게 기록돼 있어 관세 정책들의 목차로 옆에 두고 오랫동안 참고해도 좋을 책”이라고 추천하고 있다.
세일즈맨 불황 탈출 마스터키
서운화·문수림 | 마이티북스세일즈맨 불황 탈출 마스터키 시장 침체와 경기 불황이 길어지는 현재, 세일즈맨의 일상은 어떨까. 매출 압박, 고객 이탈, 변화하는 영업 환경 등 이중고에 시달리는 세일즈맨을 위한 현장 지침서가 나왔다. 이 책은 극단적인 환경 속에서도 ‘시장과 고객은 반드시 존재한다’는 사실을 실전적으로 증명한다. 수십년 간 하는 현장 지침서다. 저자인 서운화 씨는 메트라이프금융에서 국내 최연소 여성 단장으로 발탁되며 B2B, B2C 영역을 넘나든 영업 전문가다. 다양한 실패와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불황형 세일즈마인드’와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담았다. 하이라이트는 ‘불황형 영업 프로세스’에 관한 구체적 솔루션. 변화된 고객 심리 읽기, 도입 부담을 줄이는 설득 화법, 재구매를 이끄는 사후관리, 비대면/디지털 채널 활용 등 불황기에 실제 효과적인 영업 테크닉이 단계별로 정리돼 있다. 각 장 끝에는 매출 감소, 자존감 저하, 동기 박탈 등 현실적인 고민을 극복한 현업 세일즈맨들의 인터뷰와 워크북도 함께 실려있다.
한 권으로 끝내는 절세 배당 은퇴 공식
김제림 | 생각정거장한 권으로 끝내는 절세 배당 은퇴 공식 매일경제신문의 김제림 기자가 설명하는 은퇴 이후 안정적 현금흐름과 세금, 건강보험료 부담을 아우르는 현실적인 솔루션. ‘5년 후 돈 걱정 없이 은퇴할 수 있다’는 책의 슬로건처럼 노후가 불안한 40·50대와 예비 은퇴자들에게 꼭 필요한 실제 투자 전략을 안내한다. 이 책은 국민연금과 퇴직연금만으로는 부족한 노후 재정 상황, 월세·부동산 소득의 한계와 창업 리스크 등을 짚으며 누구나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는 ‘배당주와 ETF를 활용한 절세 배당 플랜’을 제안한다. 핵심 전략은 연금저축, ISA 등 절세계좌를 최대한 활용해 건강보험료 부담을 줄이고, 월세처럼 매달 현금이 들어오는 배당 ETF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 기존의 ‘1년에 한 번’ 받는 배당의 틀을 깨고, ETF 배당주를 조합해 월 2회 이상 정기적인 수익 구조를 설계하는 구체적 방법과 절세계좌 복수 활용, 부부 소득 분산 등 실전 팁도 아낌없이 담았다.
AX 100배의 법칙
황재선 | 좋은습관연구소AX 100배의 법칙 인공지능(AI)이 업무환경과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시대, 조직과 개인은 어떻게 경쟁해야 할까. 황재선 SK 디스커버리 DX Lab 부사장이 펴낸 ‘AX 100배의 법칙’은 바로 이런 질문에 현실적인 해법을 제공하는 전략서다. 저자는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이후, AI가 일상과 업무에 깊숙이 파고든 ‘AX(AI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개인과 조직의 생산성을 100배로 높일 수 있는 5단계 실전 프로세스를 제시한다. 책의 내용은 단순히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차원을 넘어 1인 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조직 규모별 맞춤형 AI 트랜스포메이션의 로드맵을 실제 사례 기반에서 설명하고 있다. 5단계 AX 여정은 생성형 AI 적극 활용, 데이터·반복 업무 자동화. 분석형 AI-생성형 AI 결합을 통한 데이터 자율분석, AI 에이전트의 등장, 기업 특화 AI 모델(전문 LLM/SLM) 개발과 판매로 확장된다. 황 부사장은 각 단계마다 필요한 자원, 조직문화 개선, 인재 전략 등 실전 적용법을 꼼꼼히 짚어 나간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그렇게 살지 마라
롤프 도벨리 | 장윤경 번역 | 엘 보초 그림 | 와이즈베리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그렇게 살지 마라 살아오며 수없이 다짐했다. 월요일이 되면, 이번 달에는, 올해에는 꼭 바뀌겠다고. 하지만 현실은 매번 제자리걸음.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걸까? 이 책은 이처럼 반복되는 악순환의 본질을 직시하고, 변화를 만들어내는 삶의 방식을 제안한다. 저자는 행동의 변화 없이 찾는 결과는 환상에 불과하며, 결과를 위해 삶의 우선 순위와 태도를 뒤흔드는 실질적인 ‘내적 작동법’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기합리화, 타인 기준의 삶, 완벽주의, 작심삼일 등 누구나 겪는 감정과 태도를 정면으로 다루며, 우리가 왜 쉽게 ‘작은 불편’을 선택하고 ‘큰 변화’를 미루는지를 심리학적 통찰을 통해 풀어간다. ‘변화를 미루는 뇌’ ‘작심이 무너지는 구조’ 등 총 6장으로 구성됐고, 단순한 다짐을 행동으로 바꾸기 위한 구체적 내면 설계법을 제시하고 있다.
[안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