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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아 개인전 《꽃보다 아름답다_남겨진 것들의 미학》
입력 : 2025.08.25 10: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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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화려한 이면에 숨겨진 자화상을 통해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작가노트-
꽃보다 아름답다._ 한지캐스팅 위에 수채화 37x37x4 cm, 2024 한여름의 열기가 가라앉는 여의도, 아트 살롱 드 아씨에서 오는 9월 20일까지 김정아 작가의 개인전 《꽃보다 아름답다》가 열린다.
환경 이슈를 다루는 김정아 작가의 이번 전시는 바다에서 건져 올린 해양 쓰레기를 꽃과 요정의 형상으로 재탄생시킨 대표작들을 전시한다. 김 작가는 전시작들을 통해 우리 사회가 그동안 외면해왔던 환경과 존재의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김 작가는 우리가 직면한 환경적 과제를 성찰하는 동시에, 예술이 이를 어떻게 전환하고 재해석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김 작가의 작업은 지역적 경험에서 출발해 글로벌 환경 문제와 맞닿아 있으며, 관객에게는 일상 속 작은 실천의 가치를 일깨운다.
전시에서 관람객들은 소비사회의 잔해가 화폭 위에서 생명력 넘치는 이미지로 피어나는 순간, 관객은 파괴와 재생, 죽음과 아름다움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장면을 마주하게 된다. 버려지고 잊힌 것들에 새 숨결을 불어넣은 작품 속 꽃잎의 색과 요정의 실루엣은 단순한 아름다움 너머, 존재에 대한 연민과 재생의 힘도 전달해준다.
아트 살롱 드 아씨 측은 “이번 전시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모색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관람객들은 폐허속에서도 피어나는 새로운 생명과 아름다움으로 되살아나는 과정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요정의 초상_ oil on canvas, 30x40cm, 2025 ▶ 김정아 KIM JUNGAH
김정아 작가는 오랫동안 시간과 공간 속에서 빛을 잃고 조용히 남겨진 것들에 주목해 왔다. 최근 10여 년간 그의 시선은 바다와 환경 문제로 향했고, 이러한 관심은 작업 전반에 깊이 스며들었다.
지난 2010년부터 거제 바다에서 해양 쓰레기를 직접 수거하고 분류하는 활동을 시작한 그는, 이를 단순한 환경 정화 차원을 넘어 현대 문명의 잔존물로 해석한다. 이렇게 발견한 재료들은 ‘요정의 초상’에서 바다 쓰레기를 요정으로 펴현하고, ‘꽃보다 아름답다’에서는 만찬 후 남은 음식을 아름다움으로 재탄생한다. 작가의 전통적인 형식의 표현에는 소비사회의 욕망과 그 잔여물, 그리고 사물과 존재에 대한 깊은 연민이 공존한다.
이렇게 그녀의 작업에서는 쓰레기와 버려진것들을 재해석하여, 파괴와 재생, 죽음과 미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 시도를 보여준다. 바다에서 건져 올린 잔해들은 화폭 위에서 전혀 다른 생명을 얻으며, 관객에게 새로운 시각적·감정적 경험을 선사한다.전시 정보· 전시 기간 : 2025년 8월 23일~9월 20일
· 전시 오프닝 : 8월26일 (화) PM 5:00
· 작가와의 대화 : 9월9일 (화) PM 5:00
· 한낮의 미술사 1강
· 현대미술의 결정적 순간들1 9월 17일 (수) PM 2:00
· 장소 : Art Salon de H 갤러리(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16 신영증권BD, B12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