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r Special] 30주년 맞은 서울모빌리티쇼 ‘Mobility, Everywhere’

    입력 : 2025.05.09 10: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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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3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국내 최대 모빌리티 산업 전시회 ‘2025 서울모빌리티쇼’가 개최됐다. 전 세계 12개국 451개 사가 참가한 올 서울모빌리티쇼에는 국내외 12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가해 21개의 새로운 모델을 공개했다. 전시회장을 주름잡은 4대의 신차를 공개한다.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수소 비전의 실체, 모습을 드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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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는 이번 전시회에서 신형 수소전기차(FCEV) ‘디 올 뉴 넥쏘(The all-new NEXO)’와 전기차 ‘더 뉴 아이오닉 6(The new IONIQ 6)’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와 함께 전기 콘셉트카 ‘인스터로이드’를 공개하며 수소전기차, 전기차, 하이브리드차는 물론 고성능 N 전기차로 이어지는 ‘현대 친환경차 풀라인업’의 완성을 알렸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는 “현대차의 DNA를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며 “완성도 높은 품질과 고객 중심의 상품 라인업으로 전동화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새롭게 공개된 디 올 뉴 넥쏘는 현대차 수소 에너지 비전의 중심축이다. 2018년 3월 첫선을 보인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완전 변경 모델로 지난해 10월 공개된 콘셉트카 ‘이니시움’에 새로운 디자인 언어 ‘아트 오브 스틸’을 덧씌워 완성했다. 외관은 SUV다운 강인한 이미지에 수소전기차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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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면 주간주행등과 리어 콤비램프는 수소를 뜻하는 분자식(H2)이자, 수소(Hydrogen)와 인류(Humanity)의 축을 담은 현대차그룹의 수소 비즈니스 브랜드 ‘HTWO’ 심볼을 형상화했다. 과감한 직선으로 빚어낸 측면은 후면을 감싸는 아치 구조의 단면과 어우러져 단단하고 견고한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다. 실내는 부드러운 패딩 패턴이 적용됐다. 운전자 중심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크래시패드 측면에 일체형으로 탑재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DSM)가 적용돼 실용성과 개방감을 높였다. 실내외에 V2L과 100W C타입 충전포트를 탑재해 다양한 디바이스와의 연결성을 강화했고, 현대차 브랜드 최초로 뱅앤올룹슨의 프리미엄 사운드를 적용했다. 동력성능은 2개의 인버터를 장착한 2-스테이지 모터 시스템을 적용해 효율을 90%까지 끌어올렸다. 이를 기반으로 최고 모터 출력 150㎾를 달성했다. 현대차 측은 단 5분 내외의 짧은 충전으로 700㎞ 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 올 뉴 넥쏘는 오는 5월 사전계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BMW, 뉴 i4 eDrive40
    우아하고 스포티한 순수전기 그란쿠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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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는 ‘운전의 즐거움, 내일의 새로움으로’를 주제로 프리미엄 순수전기차 ‘뉴 i4 M50 xDrive 그란 쿠페’를 비롯해 향상된 주행 성능과 고급스러움을 더한 ‘뉴 iX M70 xDrive’, 전기화 기술을 도입하며 성능을 높인 ‘뉴 M5 퍼스트 에디션’ 등 총 6개 모델을 선보였다.

    이 중 서울모빌리티쇼 이후 국내시장에 출시된 ‘뉴 i4eDrive40’는 i4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내·외관에 새로운 디자인 요소를 도입해 스포티한 매력과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전면부에 새로운 세로형 주간주행등이 적용된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와 마름모 패턴의 BMW 키드니 그릴이 장착됐고, 후면부에는 입체적인 그래픽이 돋보이는 레이저 리어라이트를 탑재해 스포티한 감성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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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에는 D컷 스타일의 M 가죽 스티어링휠과 일루미네이티드 에어벤트를 도입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스톱&고’를 지원하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보행자와 자전거까지 감지하는 ‘전후방 접근 및 충돌 경고’ ‘차선 이탈 방지 및 유지 보조 기능’ 등으로 구성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도 기본 탑재됐다. 무엇보다 5세대 전기화 파워트레인 시스템이 완성한 주행 성능과 효율이 볼거리. 뒤 차축에 탑재된 싱글 전기모터를 통해 최고 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3.8㎏·m를 발휘하며, 제로백이 5.6초,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420㎞에 달한다. 고전압 배터리의 용량은 84㎾h, 급속 충전으로 10~80%까지 충전하는 시간은 약 30분이다. 국내에는 ‘i4eDrive40 M 스포츠’와 ‘i4 eDrive40 M 스포츠 프로’ 등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는데, 가격은 각각 7830만원, 8450만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AMG GT
    2세대로 진화한 모터스포츠의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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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벤츠는 올 서울모빌리티쇼에서 15개의 최상위 모델과 최고급 차량 개인 맞춤 제작 프로그램인 ‘마누팍투어(MANUFAKTUR)’를 소개했다.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는 “지난 140여 년 동안 벤츠는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 왔다”며 “이번 모터쇼에서 선보이는 최상위 차량들과 마누팍투어 프로그램은 벤츠가 국내 고객들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라고 전했다. 국내에 첫선을 보인 고성능 2-도어 쿠페 ‘메르세데스-AMG GT’는 모터스포츠 DNA를 탑재한 ‘AMG GT’의 2세대 완전 변경 모델이다. AMG GT 라인업 중 국내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되는 ‘GT 55 4MATIC+’는 메르세데스-AMG의 ‘원맨 원엔진(One Man, One Engine)’ 원칙이 적용된 4.0ℓ V8 바이터보 엔진(M177)과 AMG 스피드 시프트 TCT 9단 변속기가 조합돼 최고 출력 476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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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최대 토크는 1세대 GT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했던 ‘GT R’ 모델과 같은 수준인 700Nm를 자랑한다. 올 하반기에 출시될 ‘GT 63 S E 퍼포먼스’는 4.0ℓ V8 바이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고성능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단 2.8초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해 양산하는 AMG 차량 중 가장 빠른 가속력을 발휘한다. 차량에는 메르데세스-AMG 페트로나스 포뮬러1 레이싱카 기술 기반의 새로운 냉각 모듈이 적용된 AMG 고성능 배터리가 탑재됐다. 오는 5월 국내 출시되는 GT 55 4MATIC+의 가격은 2억 560만원이다.

    BYD, 씰
    스포티한 전기 세단, 비야디의 이미지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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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초 국내 승용차 시장에 진출한 BYD는 ‘BYD Tech Wave’를 모티브로 ‘아토3’ ‘ 씰’ ‘씨라이언7’, 양왕 ‘U8’ ‘U9’, 덴자 ‘D9’ ‘Z9GT’, 포뮬러 바오 ‘BAO5’ 등 BYD 주요 브랜드의 대표 모델 총 8개 차량을 전시했다. 새롭게 주목받은 모델은 아토3에 이어 국내시장에 출시되는 두 번째 모델 ‘BYD 씰(BYD SEAL)’. 현장 공개와 함께 사전예약까지 진행한 씰은 스포티한 디자인과 강력한 주행성능, 지능형 하이테크 DNA를 갖춘 중형 전기세단이다. 낮은 차체, 유선형의 스타일링, 패스트백 스타일을 적용해 전체적으로 매끄럽고 탄탄한 쿠페형 디자인을 구현했다. 외관의 기대는 실내로 이어진다. D컷 스티어링 휠과 헤드레스트 일체형 시트는 스포티한 감성을, 천연 나파 가죽 소재의 시트와 물방울에서 영감을 얻은 크리스털 기어 레버, 은은한 엠비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BYD 측이 내세우는 가장 큰 특징은 혁신적인 기술력이다. 우선 BYD 전기차 라인업 중 최초로 셀투바디(Cell-to-Body) 기술이 적용돼 e-플랫폼 3.0의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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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82.56㎾h의 BYD 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사용해 1회 충전 시 최대 520㎞(WLTP 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다. 20~80%까지 약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는 최대 150㎾의 DC 충전도 지원한다. 파워트레인은 전면부 160㎾, 후면부 230㎾ 등 각각 다른 성능의 2개의 모터를 탑재해 최대 390㎾(530PS)의 성능을 발휘한다. AWD(사륜구동)기준 제로백은 단 3.8초에 불과하다. BYD 씰은 모터타입과 구동방식의 파워트레인, 전자식 차일드락 등 편의사양에 따라 RWD(후륜구동)와 AWD 등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4750만~5250만원(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 혜택 후 가격, 보조금 미포함)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 부문 대표는 “유려한 디자인과 스포티한 성능, 프리미엄급 인테리어를 갖춘 BYD 씰은 브랜드 강화를 위한 이미지 메이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형 기자 · 사진 각 브랜드]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76호 (2025년 5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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