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아시아 증시, 美관세 폭탄에 ‘블랙먼데이’

    입력 : 2025.04.07 11:53:07

  • 우산을 쓰고 있는 한 행인이 증시 전광판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산을 쓰고 있는 한 행인이 증시 전광판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폭탄’ 여파로 7일(현지시간)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가 또다시 급락하며 초토화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또 한 번의 ‘블랙 먼데이’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 전문 정보 사이트 인베스팅닷컴과 미래에셋증권 등에 따르면, 오전 11시 30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9%로 크게 하락했고, 중국 심천종합지수도 -7%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와 국내 코스피 역시 각각 -6%와 -4%로 추락 중이다.

    다른 아시아 증시도 마찬가지다. 말레이시아와 태국 증시가 각각 -4%와 -3% 떨어진 상태다. 필리핀과 베트남 증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1%대란 비교적 적은 낙폭을 보이고 있어 다소 선방하는 모양새다.

    지난 금요일 다우 지수와 나스닥이 -5%로 크게 추락한 여파가 고스란히 아시아 증시로 전이되고 있는 모습인데, 현재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확전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의지에 중국이 적극적으로 맞대응을 하며 시장 불확실성을 더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4일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전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4% 맞불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대중국 무역 적자가 해결되지 않으면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도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 부과를 유예할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증시가 다른 아시아 증시에 비해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럼 공산당 서기장이 통화를 했다는 소식이 한몫한 것으로보인다.

    베트남은 현재 46%의 고율 관세가 매겨진 상태다.

    문수인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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