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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미인대회에서 처음으로 트랜스젠더 우승자가 나왔다고 dpa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남동쪽에 있는 뢰스던에서 열린 ‘미스 네덜란드’ 대회에서 성전환 여성인 리키 콜러(22)가 우승했다.

네덜란드에서 트랜스젠더가 미인대회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콜러는 오는 12월 전 세계 대표가 참가하는 미인대회 ‘미스 유니버스’(엘살바도르)에 네덜란드를 대표해 참가하게 된다.

트렌스젠더가 ‘미스 유니버스’에 진출하게 된 것은 콜러가 두번째다. 5년 전인 지난 2018년 스페인 출신 트랜스젠더 앙헬리 폰세(32)가 처음으로 진출한 바 있다.

미스 유니버스 주최 측은 2012년부터 성전환자의 대회 참석을 허용하고 있다.

이날 붉은색 드레스를 입고 대회에 참가한 콜러는 “어린 시절 트랜스젠더라고 커밍아웃했을 때 모두가 쉽지 않은 상황을 겪었다”며 “몇 년이 지난 지금 나는 그 어느때보다 강해졌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콜로는 2018년에도 네덜란드 미인대회 ‘네덜란드 톱모델’ 결승까지 진출한 바 있다.

이날 심사위원단은 콜러가 그간 살아온 삶과 그의 결의에 찬사를 보냈다고 dpa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