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담배 되찾으러 교무실 침입한 중학생들... 해당 학교 진상 조사

    입력 : 2023.06.28 11:18:02

  • 방과 후 교내 숨어 있다가 교무실 침입
    교사가 압수한 전자담배 등 갖고 나와
    울산시교육청 전경 <자료=울산시교육청>
    울산시교육청 전경 <자료=울산시교육청>

    중학생들이 교사에게 압수당한 전자담배를 되찾기 위해 교무실을 무단 침입한 사실이 드러나 해당 학교가 진상 조사에 나섰다.

    28일 울산시교육청과 해당 학교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3일 울산의 한 중학교에서 이 학교 학생 4명이 교무실에 침입해 교사 책상 서랍을 열고 전자담배와 현금 수천원을 가지고 달아났다. 이들의 행각은 한 학생이 동영상을 찍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면서 들통났다.

    당시 학생들은 수업이 끝난 뒤 학교 안에 숨어 있다가 어두워지자 교무실 창문을 넘어 교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학교에는 보안 장치가 설치됐으나 때마침 한 교사가 교실에서 야근하고 있어 작동 스위치를 꺼놓은 상태였다. 교사가 퇴근한 뒤 보안 장치는 다시 작동됐으나 학생들은 그 전에 전자담배 등을 들고 학교를 빠져나가 들키지 않았다.

    학생들이 교무실에 침입했을 때는 기말고사를 10여일 앞둔 시점이라 시험지 유출 의혹도 제기됐으나 시험지 유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해당 학교는 시험의 공정성을 위해 교사 동의를 얻어 시험 문제를 다시 내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단순한 일탈 행동으로 보이고 시험지 유출은 없었다”며 “해당 중학교는 이번 주 초 학생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등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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