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렇게까지 해서 먹을까...“파이브가이즈 버거 10만원에 되팔아요”

    입력 : 2023.06.28 09:16:11

  • 오픈런에 수백명씩 몰려
    당근마켓 되팔이도 등장
    포장 뜯고 팔면 법 위반
    26일 오전 한국 첫 매장을 개점하는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강남점 앞에서 시민들이 햄버거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26일 오전 한국 첫 매장을 개점하는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강남점 앞에서 시민들이 햄버거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 3대 수제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가 서울 강남대로에 국내 1호점 문을 연 가운데 개장 전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에 이어 구입한 물건을 되파는 ‘리셀러’까지 등장하며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최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에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을 오픈했다.

    개점 첫날인 26일엔 비오는 궂은 날씨에도 아침부터 줄이 몰리더니 오전 11시 개점 시간이 되자 300~400명이 몰려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다.

    이어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파이브가이즈 햄버거에 웃돈을 붙여 되판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판매자는 “기본 치즈버거 2개에 올토핑 감자튀김 라지 사이즈를 신논현역에서 직거래한다”고 적었다. 가격은 10만원으로 설정했다.

    파이브가이즈 치즈버거 1개 가격이 1만4900원, 감자튀김 라지 사이즈는 1만9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원가의 두 배가 넘는 5만9300원의 웃돈을 붙인 셈이다.

    해당 판매 글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자 누리꾼들은 “인건비 붙여서 파는 거냐”, “6만원 주고 줄서기 알바 구해서 따뜻할 때 먹는 게 더 낫겠다” 등 대체로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일부는 “햄버거를 되파는 건 식품위생법 위반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은 ‘제조·가공(수입품 포함)해 최소 판매 단위로 포장된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허가받지 않거나 신고하지 않고 판매의 목적으로 포장을 뜯어 분할해 판매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판매자가 포장을 훼손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 판매했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1986년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시작된 파이브가이즈는 미국에서 사랑받는 햄버거로 알려져 있다.

    소비자가 직접 8가지 종류의 햄버거와 15가지 토핑을 조합해 최대 25만가지 스타일의 버거를 맛볼 수 있다.

    다만 세트 메뉴가 따로 없고 가장 저렴한 버거와 감자튀김, 탄산음료만 구매해도 2만원이 넘는 등 타 브랜드보다 가격대가 다소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시아에서 파이브가이즈 매장이 들어선 국가는 홍콩·싱가포르·중국·말레이시아·마카오에 이어 한국이 6번째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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