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역습에 무너진 한국 U-17, B조 2위 확정…개최국 태국과 8강서 월드컵 티켓 다퉈 [U-17 아시안컵]
입력 : 2023.06.23 00:55:12
-
변성환호가 이란의 역습에 무너지고 말았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축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0-2로 패배, 2승 1패로 2위가 확정됐다.
한국은 이란을 시종일관 압박했지만 날카로운 카운터 어택에 연달아 실점하고 말았다. 대회 첫 선제 실점, 그리고 무득점 게임이다.
변성환호가 이란의 역습에 무너지고 말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로써 한국은 A조 1위에 오른 개최국 태국과 8강서 만난다. 4강에 오르면 11월 열리는 U-17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 다소 부담스러운 개최국과의 만남이지만 이겨내야만 한다. 이란은 예멘과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골키퍼 홍성민을 시작으로 이수로-강민우-유민준-서정혁-차제훈-김성주-백인우-진태호-김현민-이재환이 선발 출전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이란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최소한 패배만 하지 않으면 8강에 가는 이란은 수비적으로 나서며 카운터 어택을 노렸다.
전체적인 라인을 올리며 이란을 압박한 한국. 그러나 전반 11분 골리자데의 날카로운 역습, 그리고 슈팅을 홍성민이 선방하며 오히려 실점 위기를 극복해야 했다. 전반 17분 이수로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문제는 이란의 카운터 어택이 상상 이상으로 날카로웠다는 것이다.
전반 18분 이란은 안다즈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한국은 좋은 선방을 보여주던 홍성민이 볼을 놓치며 골문을 열어주고 말았다. 추가 실점은 1분 뒤에 이어졌다. 이란의 역습에 한국의 수비 라인이 무너졌고 사데기의 왼발 슈팅이 홍성민을 뚫었다.
이란의 기습 공격에 2골을 내준 한국. 전반 37분 서정혁의 중거리 슈팅으로 반격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이란의 역습 상황을 홍성민이 골문을 비우는 빠른 판단으로 막아내며 추가 실점은 피했다. 전반전은 0-2로 밀린 채 끝났다.
한국은 후반전 초반에도 이란의 공세에 허덕였다. 후반 46분, 51분 실점 위기를 간신히 이겨내며 점수차를 유지했다. 윤도영과 김명준, 양민혁을 교체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이란의 수비벽은 탄탄했지만 추격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분위기는 쉽게 바뀌지 않았다. 한국은 임현섭과 박승수를 추가 투입했다. 하지만 골리자데를 앞세운 이란의 역습은 매서웠고 실점 위기는 계속됐다.
후반 69분 한국의 코너킥 상황에서 멋진 패턴이 나왔다. 그러나 박승수의 헤더가 골문 위로 향하면서 득점까지 이어가지는 못했다. 후반 83분 진태호의 감각적인 슈팅 역시 골문 위로 떴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윤도영이 환상적인 개인기 이후 슈팅까지 시도했다. 아쉽게도 골키퍼 샤쿠리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마지막까지 이란을 공략한 한국이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끝내 패배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