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기만 해도 아찔”...앞바퀴 빠진 채로 인천 이륙서 대만 착륙까지

    입력 : 2023.06.20 17:09:54

  • 지난 19일(현지시간) 오전 0시 2분쯤 대만 북부 타오위안 공항에 착륙한 한국 인천공항발 싱가포르행 스쿠트항공 보잉 787-9(TR897편) 여객기의 앞바퀴 한 쪽이 빠져 있는 모습. [사진출처=타오위안국제공항공사]
    지난 19일(현지시간) 오전 0시 2분쯤 대만 북부 타오위안 공항에 착륙한 한국 인천공항발 싱가포르행 스쿠트항공 보잉 787-9(TR897편) 여객기의 앞바퀴 한 쪽이 빠져 있는 모습. [사진출처=타오위안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할 예정이었던 싱가포르 국적 저가 항공기가 앞바퀴가 빠진 채로 중간 기착지인 대만공항에 착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은 한국 인천공항발 싱가포르행 스쿠트항공 보잉 787-9(TR897편) 여객기가 전날 오전 0시 2분께 대만 북부 타오위안 공항에 착륙한 후 위 같은 상황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국가운수안전조사위원회(TTSB)는 인천공항 관리부서가 해당 항공편이 이륙한 후 활주로에서 타이어의 외피로 보이는 잔해물을 발견, 통보했다고 전했다.

    타오위안 공항에 착륙한 항공기의 전방 랜딩기어(착륙장치)에 있어야 할 좌측 타이어가 사라지고 우측 타이어만 남은 것을 발견했다.

    스쿠트항공은 당초 전날 오전 1시 30분 예정된 싱가포르행 출발을 취소하고 19시간 이상 지난 오후 8시 45분에야 비로소 대체 항공편을 투입해 운항을 재개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비행기에 타고 있던 총 361명의 승객은 이 사건으로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대만 거주 승객들은 귀가했으나 다른 승객들은 호텔 7곳으로 분산돼 대체 항공편을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스쿠트항공 측은 승객들에게 사과하면서 환불·보상 조치를 준비 중이고, 관련 부서의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스쿠트항공은 싱가포르 항공의 자회사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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