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ere We Go! 김지수, 브렌트포드로 간다 “완전 영입 합의, 다음 주 계약”

    입력 : 2023.06.17 12:05:00

  • ‘Here We Go’ 까지 떴다. ‘제2의 김민재’ 김지수(18)가 EPL 브렌트포드로 이적한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7일(한국시간) “EPL 브렌트포드와 성남 FC가 2004년생 센터백 김지수의 완전 영입에 합의했다”면서 “브렌트포드와 김지수는 개인 계약 조건에 합의했고, 다음 주 정식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브렌트포드는 K리그2 소속의 성남에 김지수의 이적 보장 최소 이적료 금액을 뜻하는 바이아웃 70만 달러(약 9억3000만원)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U-20 월드컵 4강의 주역 수비수, 제2의 김민재로 꼽히는 김지수가 EPL 브렌트포드로 이적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U-20 월드컵 4강의 주역 수비수, 제2의 김민재로 꼽히는 김지수가 EPL 브렌트포드로 이적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성남의 구단주인 신상진 성남시장도 14일 개인 SNS에서 김지수의 브렌트포드 이적 관련 오피셜을 띄운 바 있다.

    신상진 시장은 “풍생고(성남 유스) 출신 김지수가 2023년 FIFA U-20 월드컵 4강에 진출한 쾌거를 이루고 아르헨티나에서 오늘 귀국하자마자 성남시장을 찾아줬다”면서 “김지수는 다음주에 영국 최고의 1부리그인 EPL에 속한 브렌트포드 구단에 이적하기 위해 출국한다”고 밝혔다.

    성남FC U-15 유소년팀과 성남 U-18 팀인 풍생고를 거쳐 지난해 고등학생 준프로 신분으로 K리그1에서 뛰며 돌풍을 일으킨 김지수는 제2의 김민재로 불린다. 192cm의 장신에 좋은 발밑을 바탕으로 좋은 판단 능력을 보여주며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무럭무럭 성장 중이다. 김지수는 최근 끝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도 4강 신화를 쓴 ‘김은중 호’의 핵심 수비수다. 차기 한국 성인 축구 대표팀에도 젊은 피를 불어넣을 1순위 후보로 급부상한 데 이어 EPL행까지 확정했다.

    마지막 걸림돌이었던 워크퍼밋(취업비자) 문제도 극적으로 해결됐다. 당초 EPL은 영국 현지의 까다로운 취업비자 기준을 따르면서 자국에서 성장한 선수가 아닌, 어린 해외 선수의 경우 리그로 이적해 오는데 걸림돌이 많았다.

    실제 A대표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경기를 뛰어야 할 정도로 조건이 까다로웠기에, 김지수 역시 워크퍼밋을 받지 못해 이적이 어렵거나 혹은 이적 후 타 리그로 임대 등이 유력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이 기준을 상당히 완화했다.

    워크퍼밋 대상이 아닌 선수의 경우라도 EPL의 경우엔 최대 4명까지 영입할 수 있도록 했기에 김지수 역시 큰 문제 없이 이적 절차를 완료할 수 있을 예정이다.

    2004년생으로 생일도 12월 14일인 김지수는 아직 만으로 18세밖에 되지 않는다. EPL에서 뛰는 첫 10대 선수인 동시에 한국인 역대 최연소 데뷔 역시 유력해진 상황이다. 김지수가 EPL에서 한국 수비수의 역사를 쓸 날이 머지 않았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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