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경제학회인 한국경제학회는 제54대(2024년도) 학회장으로 김홍기 한남대 경제학과 교수(사진)가 선출됐다고 13일 밝혔다. 김 교수는 내년 2월 정기 총회를 통해 정식 회장으로 취임한다. 임기는 1년이다.

김 교수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국내외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저출산·저성장의 늪에 빠져있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연금·교육개혁 등 중장기적인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도 경제학계의 집단지성을 모아 경제 운영이나 정책의 건실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교수는 한국경제학회가 유치에 성공한 '세계경제학자대회' 준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2025년 8월 서울에서 개최할 이 대회는 전 세계 경제학자 3000여 명이 참가하는 경제학계의 '올림픽'으로 불린다. 김 교수는 "세계경제학자대회 준비위원회와 긴밀하게 협조해 학계뿐만 아니라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들과의 접촉 확대를 통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장, 한남대 부총장, 한국국제경제학회장 등을 지냈다.

[양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