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재들 입던 옷인줄 알았는데…장원영·아이유가 입으니 대세 반전

    입력 : 2023.05.23 16:51:33

  • 패션업계, 냉감 의류 이미지 변신위해
    MZ세대 인기 연예인 모델로 속속 기용
    이른 더위에 제품 판매 속도도 빨라져

    수지(왼쪽)와 안유진을 각각 모델로 내세운 K2, 네파.  [사진 출처 = 각사]
    수지(왼쪽)와 안유진을 각각 모델로 내세운 K2, 네파. [사진 출처 = 각사]

    아재들(중장년층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냉감 의류가 최근 들어 젊은층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등산, 골프, 캠핑 등 여름철 야외 활동뿐 아니라 일상복이나 비즈니스 캐주얼로도 냉감 소재의 옷들이 활발히 판매되는 분위기다.

    2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남성복 에피그램은 지난달 냉감 소재의 ‘청량 셋업’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30% 뛰었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냉감 라인인 ‘쿨탠다드’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판매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냉감 의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해지고 있다. 수지, 안유진 등 MZ세대에 인기인 스타 모델 기용에도 적극적이다.

    K2는 수지를 앞세워 초냉감 나일론 원사를 엮은 새 시리즈 ‘코드10’를 알리고 있다. 지난달부터 이달 10일까지 코드10 시리즈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0% 증가했다.

    아이더는 브랜드 모델 박보검과 장원영이 출연한 온더락 아이스 팬츠 광고를 선보였다. 지난달 온더락 아이스 팬츠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60% 늘었다.

    블랙야크는 최근 브랜드 모델 아이유와 함께한 썸머 컬렉션 화보를 공개했고, 네파는 올여름 냉감 터치를 구현한 ‘아이스테크쉘’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아이브 안유진과 함께한 TV 광고를 공개했다.

    의류 외에 시원한 감촉의 속옷이나 침구를 찾는 소비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자주는 냉감 소재 제품 ‘자주 에어’의 5월 1~11일 속옷 매출은 29% 늘었다.

    GS샵 모바일 앱에서는 이달 1~21일 냉감 소재로 만든 침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특히 15일 전기료 인상이 발표되고 16일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기면서 16~21일 냉감 침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3% 급증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5월부터 낮 기온 30도를 넘나드는 이른 더위가 지속되면서 냉감 의류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면서 “특히 젊은층 사이에서 냉감 옷과 속옷, 침구 등이 인기를 끌면서 업체 간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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