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만 붙들고 있지 않아도 돼”...학교 자투리 공간의 변신

    입력 : 2023.05.22 15:07:39

  • 서울 초·중·고 200여교 선정해
    틈새 공간을 신체활동 공간으로
    운동장·건물 코너에 농구골대·철봉 설치
    공간 구축비로 학교당 300만원 지원
    벽면을 활용해 체력놀이 공간을 구축한 틈새 공간 활용 사례<사진제공=서울시교육청>
    벽면을 활용해 체력놀이 공간을 구축한 틈새 공간 활용 사례<사진제공=서울시교육청>

    학교 곳곳의 공간을 체육시설로 활용하는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체력 회복을 위해 틈새 공간에서 쉽게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틈틈체육 프로젝트’를 오는 12월까지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복도 끝, 건물 사이, 운동장 모서리 등 틈새 공간을 신체활동 공간으로 마련해 아침·점심·쉬는시간·방과후 등 틈새 시간에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학교 안의 안전한 실내·외 자투리 공간을 체육활동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초·중·고 200여교를 선정해 공간 구축비로 교당 300여만원을 지원한다.

    선정된 학교에서는 복도에 탁구대, 다트 등의 운동기구를 설치하거나 운동장, 건물 코너 등 틈새 공간에 농구 골대, 철봉 등을 설치할 수 있다. 벽면이나 바닥을 활용해 체력 운동, 신체 놀이 공간 등을 구축할 수 있다. 틈새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혼자서 또는 친구들과 함께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150여종의 ‘365+ 체육온 활동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놀이형 신체활동 50종, 게임형 신체활동 48종, 스포츠형 신체활동 50종 등으로 구성됐다.

    복도 틈새 공간 운동기구를 설치한 틈새 공간 활용 사례<사진제공=서울시교육청>
    복도 틈새 공간 운동기구를 설치한 틈새 공간 활용 사례<사진제공=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은 ‘모두가 함께 뛰는 회복적 학교체육’을 신조로 ‘365+ 체육온동아리’ 운영, 초·중·고 단위학교 운동회 개최, 체력회복 ‘힘힘힘(힘쓰리) 프로젝트’ 운영, 스마트건강관리교실 구축 등을 통해 학생 체력 증진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 학생건강검진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학생들의 신체활동 위축이 지속되면서 서울 학생들의 과체중·비만 비율이 2019년 26.7%에서 2021년 32.1%로 늘어났다. 학생건강체력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초·중·고교생 건강체력평가 4·5등급은 13.9%로 코로나 확산 이전인 2018년 9.3% 보다 4.6%포인트 증가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교의 자투리 공간을 체육활동 공간으로 만들어 틈나는 시간에 누구나 쉽게 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러한 작은 변화를 통해 학생들의 움직임이 확대되고 신체활동이 일상화되면 체력 향상뿐만 아니라 더 행복하고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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