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외야수, KBO 선정 주간 베스트 석권에 담긴 강력한 의미

    입력 : 2023.05.18 11:38:59

  • NC 외야수들이 지난주 한국 프로야구를 휘어잡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매주 좋은 성적이나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친 선수를 선정해 베스트 11(불펜 투수 포함)을 발표한다.

    이번에는 5월9일부터 14일까지 경기서 좋은 플레이를 펼친 선수들이 선정됐다.

    KBO 선정 5월 둘째주 주간 베스트 11.    사진=KBO 홈페이지 캡쳐
    KBO 선정 5월 둘째주 주간 베스트 11. 사진=KBO 홈페이지 캡쳐

    눈길을 끈 것은 외야였다. 모두 NC 선수들이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좌익수 권희동 중견수 마틴 우익수 박건우가 이름을 올렸다.

    충분히 선정되고도 남을 수 있는 성적들을 냈다.

    먼저 권희동은 주간 타율이 무려 0.524아 됐다. 26번 타석에 들어서 사사구를 5개나 얻어 냈고 21타수 11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자칫 FA 미아가 될 뻔 헀던 위기의 선수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활약을 펼쳤다.

    마틴은 결정적 홈런 한 방이 선정의 이유가 됐다.

    주간 타율은 0.273으로 조금 모자랐지만 홈런포를 가동하며 NC의 모자란 화력에 힘을 보탠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건우는 고타율을 기록했다.

    25타수 9안타로 타율 0.350을 기록했다. 빠짐없이 전 경기에 출장해 폭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 것도 선정의 한 이유가 됐다.

    NC 외야수들이 모두 주간 MVP에 선정됐다는 것은 의미가 있는 대목이다.

    일단 공격력이 안정감을 갖지 못한 팀에서 나온 성적이라는데 주목해야 한다.

    NC는 팀 타율 0.268로 10개 구단 중 2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좋은 성적이라고 보긴 어렵다. 1위 LG(0.291)에 크게 못 미친다.

    그런 팀에서 높은 타율을 기록하는 외야진이 구성된다는 건 의미 있는 일이다. 공격력으로도 승부를 볼 수 있는 팀으로 발돋움하고 있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권희동이 좋은 타격감을 보이는 것도 고무적인 일이다. 수비력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체력 관리도 필요한 손아섭을 지명 타자로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권희동이 좌익수 자리를 맡으며 맹타를 휘둘러 준다면 NC는 보다 다양한 전략으로 공격을 풀어갈 수 있게 된다.

    마틴의 활약도 고무적이다. 마틴은 나성범 양의지 등 팀의 주포들이 빠져나간 공백을 메워줘야 하는 선수다. 안타보다는 홈런에 대한 갈증이 더 크다. 그런 마틴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주간 베스트에 선정됐다는 건 NC 공격력이 보다 강해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과 같다.

    이처럼 NC 외야수들의 약진은 팀이 보다 높은 곳으로 향해 갈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할 수 있다. 지금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NC는 공격을 풀어가는데 한결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된다.

    NC 외야수들의 활약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그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팀은 보다 강력한 힘을 뽐내게 될 것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