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3봉지는 기본” 군것질에 중독된 미국…코로나 후 더 늘었다

    입력 : 2023.05.17 08:42:02

  •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가게에 진열된 과자.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가게에 진열된 과자.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지난 3년간 코로나19와 금리인상 기조에 따른 고물가 등으로 미국인들의 간식거리 소비량이 눈에 띄게 불어났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최근 미국인들의 간식거리 소비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서카나그룹이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3년 미국 소비자의 약 49%는 하루에 3개 이상의 과자를 섭취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년 전 45%에서 4%포인트가 늘어난 수준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25~34세의 군것질 섭취량이 가장 두드러졌다. 68%의 응답자는 매일 3봉지가 넘는 과자를 먹는다고 답변했다.

    이어 35∼44세(60%), 18∼24세(58%) 등의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에서 과자 소비량이 많은 모습이다.

    45∼54세(43%), 55∼64세(38%), 65세 이상(2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제과업계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카나는 지난해 미국 전체 과자(스낵)류의 매출이 총 1810억달러(약 240조원)를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사별로 보면 2019∼2022회계연도 사이 허쉬의 매출은 30% 성장했고, 몬덜리즈는 22%의 성장률을 보였다.

    주가도 화답하고 있다. 올 들어 두 회사의 주가는 각각 21%, 18%가 뛰었는데 이 기간 동일업종 평균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허쉬의 전략담당 부사장인 앰버 무라이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맞아 미국인들이 가족과 함께 집에서 영화를 보는 등 실내 활동을 하면서 팝콘과 캔디 등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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