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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ETF 관심있다고요?…5가지 투자포인트 꼭 챙기세요 [신화!머니?]
입력 : 2023.02.10 17: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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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투자 ④
미국상장 vs 국내상장 채권 ETF, 어떤 걸 살까?🧐|딱 5가지만 체크✔️ 나에게 딱 맞는 채권 ETF 투자하자|채권 EP.04|신화!머니? 채권투자 4탄에서는 국내 상장 미국채 ETF와 미국 상장 미국채 ETF 중 어디에 투자할지 결정하실 때 고려하실 5가지 사항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환 헤지 여부입니다. 일단 국내 상장된 미국채 ETF의 가장 큰 특징은 환 헤지가 가능한 상품이 있다는 건데요. 미국에 상장한 ETF의 경우 전부 달러로 매수해야 하는데, 국내 상장 상품은 선택권이 있는 겁니다. 증권사 MTS나 HTS에 미국채하고 기간을 입력하시면 대충 내가 원하는 만기의 미국채에 투자하는 ETF들이 쭉 나오는데요, 상품명 끝에 (H)라고 쓰여 있는 상품들이 환 헤지를 한 상품입니다. 작년에 달러가치가 엄청나게 올랐다가 요즘 들어 좀 진정되는 모양새입니다. 만약 ‘이제 더 이상 킹달러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 같다’라고 생각하시면 환 헤지가 된 국내 상장 ETF에 투자하시면 됩니다.
<신화!머니?>영상 갈무리 두 번째는 현물인지 선물인지 여부입니다. 국내 상장된 미국채 ETF는 선물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니까 미국 채권 10년물이라고 하면 이 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이 아니고, 미국채 10년 선물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특히 미국 장기 국채의 경우 아직까지 국내 상장 ETF 중에서는 현물에 투자하는 상품이 잘 없고 상장지수증권(ETN)만 있습니다. 2월에 한 운용사에서 미국채 30년 현물에 투자하는 상품을 내놓는다는 이야기는 나오는 상황입니다.
세 번째는 운용보수입니다. 제가 앞서 말씀드린 미국에 상장된 미국채 ETF 3가지는 전부 0.15%로 운용보수가 동일합니다. 근데 국내 상장된 미국채 ETF의 운용보수를 비교해보면 좀 들쑥날쑥합니다. 똑같이 미국채 10년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운용보수가 0.09%로 저렴하지만 하나는 0.29%로 높습니다. 후자의 경우 미국 상장 ETF보다 보수가 0.14%포인트나 높은데, 꼼꼼히 점검하지 않으면 안 되겠죠?
30년물 선물에 투자하는 KODEX ETF의 경우도 운용보수가 0.3%로 TLT(iShares 20 Plus Year Treasury Bond ETF)보다 두배 가까이 높습니다. 아무래도 환헷지도 하고 상품구조가 복잡하다 보니 그런 것 같은데, 잘 따져서 투자하셔야 합니다.
네 번째는 ETF의 시가총액, 그리고 거래량입니다. 일단 미국에 상장된 ETF의 경우 워낙 거래규모가 크다 보니 매매 자체가 어려울 위험은 적은 편입니다. 그런데 국내 ETF는 상품에 따라서 거래량이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증권사의 유동성 공급자가 물량을 대주긴 하지만, 때에 따라서 괴리율이 지나치게 벌어지거나 하면 내가 원하는 호가에 매매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ETF랑 미국 ETF는 세금 면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미국 ETF 양도차익이 1년에 833만3333원 초과~2000만원 이하로 예상되면 국내 상장 ETF에 투자하는 게 낫습니다. 반대로 해외 ETF 양도차익이 연간 833만3333원 이하이거나 2000만원을 넘을 경우엔 해외에 상장된 ETF에 투자하는 게 세금을 줄이는 데 유리합니다.
<신화!머니?> 영상 갈무리 833만3333원이라는 기준은 어디에서 나온 걸까요? 현재 국내 상장된 해외 ETF는 양도차익에 15.4%의 배당소득세가 붙고, 해외 상장 ETF는 연간 양도차익에서 250만원을 공제한 뒤 22%의 양도소득세가 붙습니다. 양도차익이 1년에 250만원 이하의 소액 투자자라면 해외 상장 ETF가 유리하겠지만, 일정 수준을 넘어간다면 국내 상장 해외 ETF가 절세 면에서 나을 겁니다. 833만3333원은 국내 상장 ETF 투자가 해외 상장 ETF 투자보다 유리해지는 양도차익 구간입니다.
그런데 국내 상장된 해외 ETF를 매매할 때는 연간 매매차익이 2000만원을 넘는지까지 잘 따져보셔야 합니다. 국내 상장 해외 ETF의 매매차익은 해외 상장 ETF와는 다르게 배당소득으로 간주되는데요, 예·적금 같은 다른 금융상품의 이자·배당소득을 합친 연 양도차익이 2000만원을 넘으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 해당해 종합소득세 세율(6.6~49.5%)이 추가로 적용됩니다. 그래서 매매차익이 2000만원을 넘는다면 미국 상장 ETF에 투자하는 것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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