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망자 명단·사진공개 문자논란에 문진석 “못한다 했다”

    입력 : 2022.11.07 18:21:39

  •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관련해 ‘전체 희생자 명단, 사진, 프로필’을 확보해 당 차원 발표를 하며 ‘추모공간’을 만드는 시도를 한다는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논란의 발단은 7일 오후 2시 52분께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휴대전화 화면의 메시지에서 시작됐다.

    문 의원이 확인하고 있던 해당 메시지에는 “수사중인 이유로 정부와 서울시가 명단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데 의도적인 축소 은폐 시도”라며“참사 희생자의 전체명단과 사진이 공개되는 것은 기본”이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특히 유가족과 접촉을 하던지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전체 희생자 명단, 사진, 프로필 등을 확보해서 당차원의 발표와 함께 추모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있었다.

    해당 문자가 공개되면서 해당 내용을 민주당 차원에서 논의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공유·확산되는 가운데, 문 의원은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단체톡방이 아니라 개인톡방에서 일방적으로 받은 내용”이라며“연락을 주신 분은 이전에 민주당 정무실장을 하셨지만 지금은 아닌 당직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개인적으로 그런 연락을 주셨는데, 개인정보 보호나 2차 가해 등으로 인해서 반영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며“당 차원에서 논의되는 건 전혀 아닌데, 이런 식으로 오해를 받아서 난감하다”고 이야기했다.

    국민의힘은 관련 논란에 대해 “민주당은 앞에서는 추모를 말하지만 뒤에서는 추한 음모만 꾸미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민주당이 국가적 참사를 이용해 국민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며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며“당차원에서 전체 희생자의 명단과 사진, 프로필을 확보해서 발표하겠다고 한다.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단체에서 유가족에 대한 2차 피해를 우려해 희생자에 대한 보도를 자제하기로 한 것과 정반대 행태”라고 지적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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