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혓바닥 고정하는 설소대(tongue tie)가 과발달하면?
입력 : 2022.11.07 12: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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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의 원활한 움직임 제한하고 ㄹ,R 발음에 지장
연세자연미 이은정 원장 “Z-성형술로 교정 가능”설소대(tongue tie)는 혓바닥을 고정해주고 과다한 혀의 움직임을 제한해주는 끈 같은 구조물이다.
그런데 이런 설소대가 지나치게 발달하면 혀의 원활한 움직임을 제한하며 특히 ‘ㄹ’‘’R‘같이 혀를 입천장에 닿게하는 발음에 지장을 주게된다.
연세자연미성형외과 이은정 원장은 “보통은 초등학교 이전의 학생에서 쉽게 과발달한 설소대를 찾을 수 있다. 발음이 어눌하고 말배움이 지나치게 늦은 경우 혀의 아랫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초등학생은 성장기인만큼 과발달한 설소대를 혀의 기능장애로 보아 의료보험 혜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과발달한 설소대는 30~40대 성인들도 고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성인은 부정확한 발음보다는 말을 할 때 힘들고 쉽게 피곤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또 혀를 앞으로 내밀 때 길게 발달한 설소대 끈으로 인한 운동제한으로 혀 가운데가 움푹 패여 보인다고도 한다.
어떤 경우는 어릴 때 교정한 설소대가 재발되면서 더욱 두껍게 자리잡아 말하기가 불편하고 대인관계가 어렵다고도 한다. 이는 단순하게 설소대 부위를 잘라줄 때 잘 발생하는 후휴증이기도 하다. 즉 단순한 설소대의 절제, 봉합후 비후성반흔이 생기거나 구축현상을 초래하여 혀의 운동을 더욱 제한할 수도 있다.
이은정 원장은 “성인 설소대의 경우 Z-성형술(Z-plasty)을 통해 교정해줄 때 재발이 없고 또 혀의 길이를 충분하게 늘려줄 수가 있다. 이는 일종의 혀 성형술로, 수술은 성인의 경우 약 40~50분 정도 걸리며 국소 수면마취하에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과발달한 설소대와 Z-성형술을 이용해 설소대를 교정하는 과정과 수술후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