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r Special] 내릴 때마다 느껴지는 부드러운 하차감 ‘가심비’ 끝판왕은

    입력 : 2022.10.14 16: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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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 럭셔리 뛰어넘은 슈퍼SUV 람보르기니’는 이탈리아산 슈퍼카 브랜드다. 2억원대부터 7억원대까지 그야말로 ‘억’소리 나는 럭셔리카다. 가격만으로도 충분히 슈퍼카라 불리는 람보르기니가 올 상반기에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1월부터 6월까지 글로벌 판매량은 5090대.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은 13억3000만유로로 30.6%, 영업이익은 69.6% 증가한 4억2500만유로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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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 겸 CEO는 “우리는 지속되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이례적인 성과로 상반기를 마무리했다”며 “현재까지 주문량이 2023년의 생산량을 넘어서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도 긍정적이다”라고 전했다. 파올로 포마 CFO는 “어려운 시기임에도 람보르기니는 브랜드의 매력으로 뒷받침되는 명확한 장기 전략 덕분에 이 시기를 성공적으로 이겨내고 있다”며 “상반기 결과를 통해 긍정적인 추세를 확인했고, 전년 대비 큰 폭의 성과로 2022년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누군가에겐 씁쓸한 얘기일 수 있지만 CEO와 CFO가 밝혔듯 글로벌 경기불황에도 명품은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차종별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SUV 모델인 ‘우루스(Urus)’가 61%를 차지하며 베스트셀러의 면모를 과시했다. 람보르기니의 V10 모델 라인업 ‘우라칸(Huracan)’과 V12 모델 라인업 ‘아벤타도르(Aventador)’가 둘이 합쳐 39%를 차지하며 뒤를 쫓았다. 람보르기니는 올 하반기에 두 개의 신형 우루스와 한 개의 신형 우라칸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중 하나가 바로 대형 SUV인 ‘우루스 퍼포만테(Urus Performante)’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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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동적인 외모가 인상적인 이 차는 가장 많은 탄소섬유 부품이 사용된 SUV다. 우선 엔진 보닛이 경량 탄소 섬유로 제작됐다. 그만큼 이전 모델과 비교해 공기역학적 효율성을 높였다. 운전석 내부에는 우루스 퍼포만테만을 위한 새로운 육각형 시트 스티칭 디자인이 가미된 네로 코스무스(Nero Cosmus·검정색) 알칸타라 가죽이 기본 적용됐다. 센터 콘솔 화면과 부채꼴 모양의 메인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새로운 HMI 그래픽도 우루스 퍼포만테 전용 디자인이다. 무엇보다 이 차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것. 람보르기니의 애드 퍼스넘(Ad Personam)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색상부터 소재까지 운전자가 직접 골라 조합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이전 모델 대비 16마력(CV) 상승한 666마력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306㎞/h. SUV임에도 제로백은 3.3초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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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뉴 7시리즈 확 달라진 회장님 차의 귀환 ‘7시리즈’는 BMW의 플래그십 세단이다. 브랜드의 모든 기술력이 집약된 대표 모델이자 가장 크고 비싼 차란 의미다. 1977년에 탄생한 이 차량이 7세대 완전변경 모델 ‘뉴 7시리즈’로 돌아왔다. 업계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승차감이나 하차감 따질 것 없이 드라이빙의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신통방통한 차량이다. 사실 이 차는 세상에 처음 이름을 내밀 때부터 뭇 사람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도 그럴 것이 성공의 상징이 된 브랜드가 내세운 대표 세단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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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세대 뉴 7시리즈는 기존 모델에 비해 길이는 130㎜, 너비 48㎜, 높이는 51㎜ 커졌다. 특히 휠베이스가 6세대 롱 휠베이스 모델보다 5㎜(3215㎜)나 길어졌다. 휠베이스가 길어졌다는 건 그만큼 실내공간의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상하 두 부분으로 분리된 전면부 헤드라이트 유닛과 BMW 키드니 그릴 덕분에 외관은 확실히 달라졌다. 실내에는 우선 앞좌석에 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14.9인치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BMW 인터랙션 바, 기능이 향상된 BMW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 증강현실 뷰가 적용된 스티어링 휠 뒤쪽 디스플레이까지 다양한 기능들이 대거 탑재됐다. 뒷좌석 승객을 위해 천장에서 펼쳐지며 내려오는 BMW 시어터 스크린은 도로 위의 작은 극장이 연상될 만큼 인상적이다. 32:9 비율의 31.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구성돼 8K 해상도가 지원되는데, 유튜브 영상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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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연기관부터 PHEV, 순수전기 모델(BEV)까지 갖춘 파워트레인 구성도 강점 중 하나. 특히 BMW의 5세대 eDrive 시스템이 적용된 ‘BMW i7 xDrive60’은 2개의 전기모터로 최고출력 544마력을 발휘하며, 액추에이터 휠 슬립 제한장치(ARB)가 포함된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돼 최적화된 접지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101.7㎾h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해 최대 625㎞(WLTP 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다. 뉴 7시리즈에는 BMW M 최초의 PHEV 모델인 ‘M760e xDrive’도 새롭게 추가된다.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200마력 전기모터가 조합돼 571마력의 합산 최고출력과 81㎏·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가격은 ‘뉴 740i sDrive’의 경우 디자인 퓨어 엑설런스 이그제큐티브 패키지가 1억7300만원, M스포츠 패키지 이그제큐티브 패키지가 1억7630만원이다. 순수전기 모델인 ‘i7 xDrive60’은 디자인 퓨어 엑설런스 이그제큐티브 패키지가 2억1570만원, M스포츠 패키지 이그제큐티브 패키지가 2억187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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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아이오닉6 사전계약 첫날 3만 대 돌파 이른바 ‘신차’의 관심도는 사전계약이 얼마나 진행됐는지, 그 수치로 가늠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현대차가 출시한 순수전기차 ‘아이오닉6’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이미 차고 넘친다. 현대차가 밝힌 사전계약 첫날 계약 대수는 3만7446대. ‘아이오닉5’가 보유하고 있던 ‘국내 완성차 모델 역대 최다 첫날 사전계약 대수’ 2만3760대의 기록을 불과 1년 반 만에 깨뜨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6의 혁신적인 내·외장 디자인과 세계 최고 수준의 공력성능을 기반으로 한 뛰어난 주행가능거리, 새로운 전기차 경험을 선사하는 신기술 등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며 “뛰어난 상품성을 쉽고 편안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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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말마따나 아이오닉6에 적용된 신기술 또한 주목할 만한 성과다. 6.2㎞/㎾h에 이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소비효율(18인치 휠, 스탠더드 2WD 기준)부터 524㎞에 달하는 넉넉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18인치 휠, 롱레인지 2WD 기준)까지 어느 것 하나 섣부른 게 없다. 현대차 역대 모델 중 최저인 공기저항계수 0.21도 간과할 수 없는 기록이다.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가 “공기역학적으로 뛰어난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더 많은 거리를 달릴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전기차는 바닥에 깔린 배터리 때문에 차체를 낮게 만들거나 전면부 면적을 줄일 수 없다. 반면 아이오닉6는 외장형 액티브 에어플랩 등 다양한 공력 분야 기술들이 대거 적용돼 양산차 중 최고 수준의 공기역학 성능을 달성했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아이오닉6는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현대차 입장에선 전략적인 이정표이기도 하다. 넉넉해진 이동거리가 전환점이 됐다. 아이오닉6는 77.4㎾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3.0㎾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더드 두 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이 차는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500㎞를 넘어서며 진일보했다. 유럽 인증 기준(WLTP)을 적용하면 600㎞가 넘는 거리다. 충전 시스템은 400V와 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800V 초급속 충전 시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고 전기차 충전 케이블 연결과 동시에 자동으로 인증과 결제(Plug and Charge 기능)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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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 외부로 220V 일반 전원을 공급해주는 V2L 기능을 이용하면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과 유사한 수준인 3.52㎸A의 소비전력을 제공한다. 뒷좌석 시트 하단에 자리한 실내 V2L 포트 또는 충전구에 V2L 커넥터를 연결하기만 하면 차량 내·외부에서 전자기기나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전기차 세제 혜택 후 기준으로 스탠더드 모델의 경우 익스클루시브 5200만원, 롱레인지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5605만원, 익스클루시브+ 5845만원, 프레스티지 6135만원, E-LITE 2WD 52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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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뉴 아우디 Q4 e-트론 아우디의 첫 번째 순수 전기 콤팩트 SUV 아우디가 내놓은 첫 순수 전기 소형 SUV가 화제다. ‘아우디 Q4 e-트론’은 아우디가 처음 선보이는 순수 전기 소형 SUV이자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 MEB 플랫폼이 적용된 첫 번째 모델이다. 외관은 2019년 초에 선보였던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그대로 구현했다. 우선 수직 스트럿이 들어간 8각형 싱글프레임의 전면 그릴은 이 차가 전기차란 걸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짧은 전방 오버행과 큼지막한 휠, 넓은 트랙 등 탄탄한 근육질을 자랑하는 차체는 그야말로 날렵하다. 실제로 낮게 자리한 3차원 스포일러와 부분적으로 덮여있는 리어 액슬의 트롤 암 등 공기역학적 디자인으로 공기저항계수 0.28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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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는 생각보다 넉넉한 공간 덕분에 탁 트인 느낌을 준다. 센터 터널이 없는 순수전기차이다보니 앞좌석뿐만 아니라 뒷좌석의 레그룸이나 수납공간도 충분히 배치됐다. 82㎾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이 차량의 최고속도는 160㎞(안전 제한 속도).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복합 기준 368㎞다. 가정과 공공, 또는 아우디 네트워크 내에 설치된 충전소에서 완속(AC) 및 급속(DC) 충전이 가능하고, 급속 충전 시 최대 135㎾의 출력으로 충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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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도 기본 탑재됐다. 사각지대에서 차량이 접근해 오면 사이드 미러에 경고등을 점멸하는 ‘사이드 어시스트’를 비롯해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 ‘액티브 레인 어시스트’ ‘전·후방 주차 보조시스템’ 등이 주행을 돕는다. 가격은 5970만~6670만원이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45호 (2022년 10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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